한국일보

도안 스님 추모사

2006-09-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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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큰스님이시여!
금일 스님의 법체가 원명하시고 영원히 담적하거늘, 산 승이 어찌 생과 사를 논하리요.
그러나 눈앞에 생과 사가 분명하고 가고 옴이 이러하니, 스님과 이별에 한없는 슬픔 금할 길이 없습니다.

스님께서는 30여년 전 홀홀 단신 타국 만리 물설고 낯선 곳인 미국 땅에 오시어 한국 불교를 전하는 선봉에 서시고, 목사·신부님들과 함께 종교평화협의회를 창설하셨습니다.
또 평화통일불교협의회 미주본부 회장을 맡아 열 다섯 번이나 북한을 방문하시어 한국의 법타 스님 등과 함께 금강국수공장을 만드셨고, 수많은 보살행을 하셨습니다.
또한 미주 한인 사회에서 수많은 단체의 고문을 맡아 한인 사회의 커다란 버팀목이 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온갖 풍진을 감내하시면서 운명하시는 그 순간까지 중생제도의 일념으로 관세음보살님처럼, 부처님처럼 대자대비를 실천하신 어두운 사바 세계의 횃불이요, 큰 별이었습니다.
도안 큰스님을 보내는 우리 모두의 가슴마다 큰스님은 살아 계셔서 영원할 것입니다.


꿈이로세 꿈이로다
세상만사 모두가 꿈이로다.
꿈을 깨고 보니 꿈도 꿈이요
깨인 것도 또한 꿈이로다.
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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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사원연합회장 현철 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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