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팡팡 튤립’ (Fanfan La Tulipe)★★★½(5개 만점)

2006-08-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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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검객 좌충우돌 사랑찾기

프랑스 미남배우 제라르 필립과
지나 롤로브리지다 미모 돋보여

36세로 요절한 프랑스의 절세 미남배우 제라르 필립(‘육체의 악마’)과 이탈리아의 요염한 섹스 심벌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주연하는 1952년산 프랑스 영화다.
칼싸움과 액션과 로맨스와 방정치 못한 섹스가 뒤엉킨 매력적이요 위트 있고 우스운 ‘스와시 버클러’로 특히 필립과 롤로브리지다의 미모가 눈부시다. 옛날로 돌아가 웃음과 흥분 그리고 삼삼한 성적 자극을 맛볼 수 있는 고전 영화다.
1760년대 7년 전쟁이 한창이던 루이 15세 통치하의 프랑스. 노르망디의 한 시골에 사는 고아 출신의 가슴에 바람이 들어간 미남청년 팡팡(필립)은 검술을 즐기는 동네 바람둥이. 팡팡이 근래에 점령한 여자의 아버지가 대노, 둘을 결혼시키려 하자 팡팡은 도주, 군 입대를 결심한다. 그의 군 입대를 부추긴 여자가 자칭 집시인 아델린(롤로브리지다). 아델린은 실제로는 모병관의 딸로 팡팡에게 장래 군인으로서 출세하고 왕의 딸과 결혼하게 된다고 가짜로 그의 운명을 얘기해 준다.
훈련소로 가던 팡팡이 산적들의 공격을 받는 왕실마차를 구해주는데 거기 탄 두 여자가 공주와 왕의 정부 퐁파두르 부인. 퐁파두르 부인은 감사의 표시로 팡팡에게 황금 튤립을 준다.
한편 훈련장에서 팡팡은 허영심 많은 교관인 상사 피에르-아-브라에게 반항하다 옥에 갇힌다. 옥에서 탈출한 팡팡은 상사와 감옥 지붕에서 한바탕 칼싸움을 한 뒤 자기 단짝과 함께 공주가 있는 궁에 잠입했다가 들켜 옥에 갇힌다.
팡팡을 사랑하는 아델린이 왕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팡팡의 구명을 호소하자 아델린을 탐내는 왕은 간계를 꾸민다. 팡팡을 살려준 왕이 아델린을 자기 방으로 불러들여 수청들 것을 요구하자 격분한 아델린은 왕의 뺨을 때린 뒤 도주, 퐁파두르 부인의 도움으로 수녀원에 숨는다. 그러나 이것이 들통이 나 아델린은 체포돼 마차에 태워져 끌려간다.
자기의 참 사랑이 아델린이라는 것을 깨우친 팡팡은 아델린을 찾아 적군 오스트리아 진영까지 깊숙이 들어간다. 여기서 혼란에 빠진 적군의 사령관과 그의 부대를 모두 포로로 삼은 팡팡이 개선한다. 그리고 왕은 전쟁에 이긴 대가로 아델린을 양녀로 삼아 팡팡은 마침내 공주와 결혼해 그 뒤로 둘이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31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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