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성영락교회 실험‘신선’

2006-08-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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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설교, 소형 개척교회 목회자 5명에 맡겨

“이민교회 돕자”장학금·가족수련회 이어
27일‘이민목회 주일’정해… 특별헌금도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가 주일 예배시간 설교를 소형 개척교회 목회자 5명에게 맡기는 첫 실험을 한다.
이 교회는 27일을 ‘이민목회 주일’로 정하고 어려운 여건 가운데 이민교회를 꾸려가는 목회자 다섯 명을 초청해 메시지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 이민교회를 돕기 위한 특별 헌금도 모은다.
이날 1∼5부 설교는 최스데반(하나님중심교회), 박성재(아름다운교회), 김종경(샘터교회), 성우경(남가주새누리교회), 추영수(비전시각장애인교회) 목사가 담당한다.
이민목회 주일 실무 담당자인 나성영락교회의 김귀안 목사는 “담임목사의 목회 지향점인 이웃 교회와 더불어 함께 하는 교회를 이루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 목사는 이번 이민목회 주일을 통해 ▲이민교회 모두가 주님의 교회임을 고백하고 ▲소속 교파나 교회 크기를 초월해서 이민교회가 서로 한 가족임을 확인하고 ▲이미 받은 것이 많은 대형 교회가 작은 교회에게 나눠주는 것이 주님의 뜻이며 ▲교회가 서로 축복함으로써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루며 ▲이민 목회자와 그 가족을 사랑으로 격려해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소형 개척교회는 재정 자립이 되지 않아 목회자 가족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소형교회에서 대형교회로 옮긴 신자들도 많으니 대형교회가 소형교회에 나눠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민목회 주일은 림형천 목사 부임 후 시작된 이민교회 봉사를 위한 세 번째 시리즈다. 나성영락교회는 3년 전부터 이민 목회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수여했고, 올해로 2회째 이민 목회자 가족 수련회를 열었다. 이민목회 주일도 같은 흐름 속에서 진행된다.
나성영락교회는 매년 20만달러 정도를 이민목회자 자녀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218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올해 34가정 110명이 참가한 가족 수련회에도 2만달러 예산이 소요됐다.
이 교회는 이민목회 주일에 이은 ‘시리즈 4탄’으로 이민 목회자 교육 프로그램을 가을쯤 시작할 계획이다.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자녀교육에 신경을 잘 쓰지 못하다 보니 자녀들의 리더십과 성경 훈련을 많이 요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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