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를 발행하는 NA커뮤니케이션 식구들이 8월호를 살펴보며 평가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스티븐 류 편집장. <진천규 기자>
주택 인테리어 전문잡지‘inHOUSE’ 문화·레저·패션 등 다양한 정보
부동산회사 사외보 불구 품격있는 이미지… 고객들 사랑 꾸준히 넓혀가
꽤 오래 전부터 ‘깔끔한 잡지’한 권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인하우스’(In House). 두께는 80~90페이지 정도지만 내용은 꽤 다양하다. 인테리어 기사와 더불어 한인 화가들의 작품 세계, LA 근교 문화행사 등도 간추려져 있다. 눈에 띄면 손이 가도록 만들어져 있지만 서점에서는 찾을 수 없다. 이 잡지는 어디서, 무슨 목적으로 내는 것일까. 이같은 궁금증은 자연스럽다.
알아 봤더니 ‘뉴스타부동산’의 자회사 ‘NA 커뮤니케이션’이 발행하는 주택 인테리어 전문 잡지라고 한다. 내용적으로는 뉴스타부동산의 사외보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 등을 통해 늘 받는 사람만 받고, 아직 일반에게까지 보급망이 넓혀지지 않은 이유다.
‘인하우스’ 스티븐 류 편집장에 따르면 발행 모토는 ‘행복 공간’. 이제껏 한인들이 집을 사는 경제적인 목표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집을 제대로 가꿔 행복 공간으로 꾸미는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수영장 딸린 넓은 집을 사도 정작 그 집 수영장을 즐기는 사람은 파출부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인들은 새벽 같이 일하러 나왔다 밤늦게 들어가 페이먼트만 내는 생활을 했지요. 그것을 깨뜨려보자는 겁니다.”
인하우스는 매달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한인 소유 주택을 찾아간다. 전문가에게 인테리어를 맡긴 주택보다 주인의 손길이 묻어 있고 사연이 있는 집이 우선 취재 대상. 지금까지 행콕팍, 라카냐다, 뉴포트비치, 요바린다 등의 한인소유 주택이 커버스토리로 다뤄졌다. 기사 비중은 인테리어·가든 45%, 문화·레저·여행 20%, 패션·뷰티 10%로 잡고 있다.
인하우스는 또 사진이 좋다. 사진은 외주를 맡긴다. 집 하나에 보통 400장 이상 찍고, 많을 때는 1,000장 가까이 찍기도 한다. 이런 노력 덕에 1년만에 사진 데이터 베이스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인테리어 정보가 많은 기사는 스티븐 류 편집장과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에서 일했던 고상욱씨가 작성한다. 크기는 가로 9인치, 세로 10.85인치의 변형 판형으로 시각적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주고 있다.
인하우스는 지난해 7월 창간호가 발행돼 8월 현재 13호가 나왔다. 배급은 뉴스타부동산 소속 에이전트들을 통해 이뤄진다. 풀러튼 같이 한인 주택 소유 비율이 높은 지역에는 한인 주택 소유주에게 우편 배달되기도 하지만 에이전트들이 판촉용이나 고객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많이 이용한다. 발행부수는? 알려지기를 꺼리지만 한 2만부 정도 발행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고 효과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인하우스가 잡지로 홀로 서기를 하려면 선결 과제가 많다. 우선 재정. 한인 사회에 여러 잡지가 발행됐다가 단명에 그친 것은 재정문제 때문이었다. 인테리어 전문 잡지로 커 나가려면 재정적으로도 독립이 가능할 정도가 돼야 한다.
들쭉날쭉한 발행 날짜도 해결해야 한다. 매달 15일 발행이 원칙이지만 인력부족 탓에 대부분 20∼31일 사이에 나온다. 취재기자 2명과 디자이너 2명만으로는 한 달에 한번 제대로 된 잡지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서점 판매도 빨리 실현돼야 한다. 서점에서 돈을 주고 구입할 정도가 돼야 비로소 잡지로서는 성공하는 것이다. 인하우스가 잡지 그 자체로 홀로 서기를 할 수 있을지 앞날에 관심이 크다. (213)632-2524, www.inhousemag .com
뉴스타부동산 자회사지만 “광고는 사양”
■인하우스와 뉴스타부동산 인하우스는 뉴스타부동산 자회사인 NA 커뮤니케이션에서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이 뉴스타가 발행사라는 사실을 눈치채기 쉽지 않다. 한 페이지짜리 발행인(남문기 회장) 칼럼과 발행사 광고는 맨 뒤쪽으로 빠져 있다. 뉴스타부동산 관련 광고는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가능한 특정 회사의 냄새를 지워 전문 잡지로 키워보려는 욕심에서다.
<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