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안 냄새 잡기

2006-08-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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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냄새 잡기

여름철 집안 냄새의 주범은 부엌. 부엌 배수구와 쓰레기통 주변만 깨끗하게 치우면 집안 냄새를 확 줄일 수 있다.

쓰레기통은 밑바닥에 신문지 깔고 베이킹소다 뿌려

더위가 지속되고 남가주엔 이례적으로 습도까지 올라가면서 ‘냄새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싱크대 배수구 주변의 음식찌꺼기에서부터 쓰레기통, 욕실, 심지어 땀냄새까지 평소엔 심하지 않던 냄새가 기온이 상승하면서 극심해지고 있다. 심한 냄새는 두통은 물론 기억력 감퇴까지 가져온다고 할만큼 결코 무시할 것이 못된다. 생활속 악취 없애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부엌
배수구 냄새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쌓이는 즉시 음식찌꺼기를 버리는 것이다. 특히 그물망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헌 칫솔에 소다를 묻혀 구석구석 깨끗이 닦는다.
가스레인지 상판은 조리 후 열기가 남아있을 때 바로바로 닦는다. 저녁 설거지 후 식초를 스프레이통에 담아 배수구에 뿌린 다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하루 한 번 꼭 비우고, 주방세제나 락스로 깨끗이 씻어 햇볕 좋은 곳에서 건조시킨다. 행주는 삶아 빤 뒤 볕 좋은 곳에 바싹 말려 쓴다. 귀찮다면 세제로 빤 행주를 비닐봉지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30~40초 정도 돌린 다음 햇볕에 널어 말려도 된다.
싱크대 내부의 곰팡이는 식초나 알콜을 스프레이 통에 담아 뿌린 뒤 마른 행주로 닦은 다음 통풍시킨다. 수납장도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시판 제습제나 숯을 넣어둔다.


◇욕실
주로 변기에 묻은 오물에서 악취가 나지만 쓰레기통을 자주 비우지 않거나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엉켜 있으면 물때가 끼어 냄새가 난다. 목욕 후 환기시키지 않거나 젖은 수건을 방치해도 냄새가 난다.
습도 높은 여름철 욕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문을 열고 15분 정도 환기를 시킨다. 변기의 묵은 때는 뜨거운 물을 샤워기로 뿌려 불린 다음, 전용 세제나 락스를 스프레이하고 30분 정도 두었다가 솔로 닦으면 말끔하다.
뜨거운 물 샤워로 마무리한다. 쓰레기통 밑바닥에 신문지를 몇 겹 깔고 베이킹소다를 뿌리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거실
벽이나 바닥에 핀 곰팡이는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린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의 거실 벽이나 바닥에서 퀴퀴한 냄새가 날 때는 물과 알콜을 4대1로 섞어 뿌린 다음 마른걸레로 닦아낸다.
일주일에 한 번 청소 후 양초를 30분 정도 켜면 산소와 함께 공기 중의 악취까지 연소시킨다.
거실 구석구석에 숯을 담은 바구니나 허브 화분을 두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볕이 좋으면 쿠션이나 패브릭 소파 커버, 카펫 등을 3시간 이상 일광 소독한다. 더울 땐 진공청소기의 먼지 주머니를 통해 나오는 냄새도 거슬린다. 신발장 속에는 숯이나 베이킹소다를 우묵한 접시나 작은 유리병에 담아 두면 어느 정도 악취를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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