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얼짱은 가라, 맨얼굴이 더 예뻐 ! 쌩얼 미인 시대

2006-08-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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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은 가라, 맨얼굴이 더 예뻐 ! 쌩얼 미인 시대

맨얼굴이 아름다운 김수진씨. 평소 외출시엔 화장을 하지 않고 눈썹과 립스틱 정도만 바르고 다닌다. 대신 자외선 차단제와 클린징에 많은 신경을 쓴다.

얼짱은 가라, 맨얼굴이 더 예뻐 ! 쌩얼 미인 시대

탄력있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 수진씨가 추천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와 꾸준한 운동. 그중에서도 요가는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건강에 으뜸이라고 귀띔했다.

‘얼짱’, ‘몸짱’의 전성 시대는 갔다. 이름하여 ‘쌩얼’의 시대가 도래중이다. 쌩얼을 굳이 번역(?)하자면 ‘맨 얼굴’을 말하는 것인데 요즘은 이 쌩얼이 아름다워야 진정한 미인반열에 들 수 있다. 더이상 고난도 메이컵으로 분장과 변장을 한 얼굴에 지친 대중과 트렌드 세터들이 만들어낸 이 쌩얼 열풍은 이제 연예계는 물론 이들을 따라하고 싶은 일반인들의 세계로까지 ‘강림’하고 있다. 덕분에 얼짱, 몸짱이 되기 위해 갖은 고생을 했던 이들은 이제 쌩얼 미인이 되기 위해 피부관리에까지 신경 써야 하는 ‘산넘어 산’에 마주친 것이다. 그래서 트렌드 리더들은 얼굴색을 환하게 해주는 파운데이션이나 메이컵 테크닉을 기웃거리기 보다는 맨얼굴을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레이저 센터와 솜씨 좋은 에스테틱을 들락거린다. 또 건강하고 밝은 피부를 유지하기위해 웰빙 라이프는 필수. 갈수록 미인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요즘, 진정한 쌩얼미인이 되는 법을 알아봤다.

잡티없는 고운 피부 유지를

무공해 미인 김수진씨의 노하우


올해 서른 다섯. 아홉살, 일곱 살 난 두 자매의 엄마인 김수진씨는 누가봐도 얼짱, 몸짱에 쌩얼미인이다. 언뜻 미혼이 아닐까 싶을 만큼 실제 나이보다 10년은 어려 보이는 그녀의 비결은 바로 아기처럼 맑고 고운 피부.
그래서 그녀는 평소 외출시에도 맨 얼굴에 립스틱만 가볍게 바르고 다닌다.
수진씨는 “건강하고 잡티 없는 얼굴을 가꾸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선스크린을 꼼꼼히 챙겨 바르는 것 같다”며 “집에 있어도 선스크린만큼은 꼭 바른다”며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별히 전문 에스테틱 샵을 찾거나 고가의 화장품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며 특별히 내세울 게 없다고 손사래 치는 그녀지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그녀의 예쁜 피부 역시 거저 얻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수진씨가 말하는 아름다운 피부와 동안의 얼굴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액순환.
그래서 몇 년전부터 꾸준히 요가와 댄스를 하고 있는데 특히 요가의 일부 포즈는 얼굴 혈액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수진씨의 귀띔.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피부에 있어 가장 신경쓰는 것은 바로 클린징. 화장을 한 날에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을 클린징에 쓴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수진씨가 클린징하는데 보내는 시간은 40분. 총 5단계에 걸쳐하는 ‘김수진표 클린징’은 ▶일단 클린징 크림으로 색조화장을 지우고, 눈화장 전용 아이리무버로 눈가 주위를 닦아낸 뒤 ▶클린징 티슈로 다시 한번 꼼꼼히 얼굴을 닦아내고 ▶클린징 폼으로 세안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뒤 얼굴에 묻혀 손가락으로 가볍게 마사지해준다. ▶마지막으로 녹차 티백을 찬물에서 우려낸 뒤 마지막 헹굼을 해주면 뽀드득 클린 세안이 끝난다.
이외에도 수진씨는 한여름에 햇볕을 많이 쐰 외출 뒤엔 티슈에 우유를 적셔 한동안 얼굴에 얹어 놓는 것도 미백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동안 눈가에 기미로 고생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우유 팩을 한 뒤부터는 기미가 많이 줄어들어 요즘은 외출 뒤 빼먹지 않고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많은 ‘요법’들보다 그녀가 맑고 환한 피부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추천한 것은 ‘긍정적 사고’다.
수진씨는 “요 몇달새 주변 사람들이 얼굴이 더 어려지고 밝고 환해졌다고 말한다”며 “최근엔 일부러라도 긍정적 사고를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니 정말 얼굴표정이 어려지고 예뻐진 것 같다”고 웃는다.
‘일체유심조’. 쌩얼 미인이 되기위한 기초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주사·레이저등 간단한 시술로

주름없는 피부 20대 안부러워


최근 연예인들, 특히 그것도 30~40대임에도 불구하고 20대의 피부를 간직한 이들의 열의 아홉은 이 메디칼 스킨케어의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외과적 수술 없이도 주사만으로 혹은 레이저 시술만으로도 맑고 주름없는 피부를 만드는 ‘쁘띠 성형’이 연예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쌩얼 미인의 기본은 주름 없이 탱탱한 피부와 환한 피부톤이 아니겠는가. 바로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서마지와 IPL. 서마지는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깊숙이 콜라겐을 형성하여 리프팅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피부탄력도가 증가되면서 늘어진 피부가 당겨지고 주름이 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그래서 일반 주름뿐 아니라 늘어진 턱살과 볼 살, 늘어진 뱃살, 팔꿈치와 무릎의 처진 살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주름이나 피부 처짐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최근 시술이 활발하다.
IPL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레이저 시술중 하나.
기미 치료에 쓰이는 레이저는 IPL레이저로 피부의 색소세포와 혈관에 작용하여 색소 침착에 효과적이며, 울긋불긋하고 칙칙한 톤을 교정하고 남은 잡티를 말끔히 없애준다.
또한 여러 가지 피부문제를 동시에 치료하며 피부 자체도 건강하고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기미의 정도에 따라 3~5회 정도 치료하면 된다.
IPL은 시술 후에 가볍게 딱지가 앉을 수 있으나,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여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치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근깨 같은 색소성 질환치료는 역시 IPL로 치료하게 되는데 단독으로 치료하게 되면 재발율이 높으나 레이저 칵테일로 치료시 재발율이 크게 감소하고, 부작용의 발생이 줄며,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피부를 아기처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박피 레이저와 이마와 미간 주름치료에 널리 쓰이는 보톡스, 팔자 주름을 메우는데 쓰이는 레스틸렌 등 다양한 메디칼 스킨케어등이 인기다.
크리스탈 레이저 센터를 운영하는 차민영 내과 전문의는 “레이저 시술은 성형수술의 범주라기보다는 현대의학이 일구어낸 스킨케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며 “레이저 수술은 노화를 막는 것으로 없는 자신의 모습을 갖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러했던 나를 찾는 시술”이라고 말했다.

<글 이주현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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