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 최와 함께 춤을 춥시다 스트레칭

2006-08-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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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개나 고양이)들이 자고 일어나서 첫 번째로 하는 동작은 몸을 쭉 펴는 일입니다. 뒤로 엉덩이를 쭉 빼고, 다시 앞으로 몸을 쭉 뺀 다음, 뒷다리를 하나씩으로 해서 펴주는 모습을 종종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스트레칭(Stretching)은 기분 좋게 펴주는 것.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자고 있는 아기가 때때로 기지개를 켜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무심코 기지개를 켤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는 본능적으로 근육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기지개도 하나의 스트레칭입니다. 스트레칭은 기분 좋게 근육을 펴주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칭은 유연 체조의 일종이며 유연성은 모든 장르의 춤에 기본 조건입니다. 스트레칭이 없는 상태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로봇이 춤을 추는 느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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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시 유의해야 할 사항.
일단 신체의 온도를 올린 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가벼운 워킹으로 신체를 따뜻하게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특히 겨울이나 추운 장소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경우, 신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얼음물 속에 고무관을 넣고 구부리면 금이 가기 쉽지만 뜨거운 물 속에서는 부드럽게 구부러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사람의 신체도 적당하게 따뜻한 쪽이 이완되기 쉽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어떤 자세든 간에 허리가 구부러진다거나 무릎이 뜨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늘 허리를 곧게 펴고 무릎은 쭉 뻗은 상태로 스트레칭에 임합니다. 스트레칭이 많이 된다 하더라도 무릎이 뜬다거나 허리가 구부러져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유연성에 관한 잘못된 인식
몸의 유연성은 비단 다리 스트레칭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스트레칭 하면 다리가 일자로 잘 벌어지느냐?’하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물론 다리가 유연하면 대부분 몸도 유연한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가 춤을 출 때 실질적으로 다리 유연성을 뽐내는 동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허리나 목. 가슴. 머리. 팔 등이. 더 많이 쓰이고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춤을 출 때. 추는 사람은 많이 인식하지 못한 채 춤을 추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질적으론 다리의 유연함이 보여주는 감동보다는 머리의 시선이 팔의 움직임이 허리의 유연함이 춤의 극적인 감동을 더해줄 때가 많습니다. 춤을 배우는 과정에서 기초과정이 지나고 어느 단계까지 더 오르려면. 팔과 다리스트레칭이 꼭 필요합니다. 그 단계까지 오르는 시간을 더 빨리 앞당기고 싶다면 몸의 유연성을 더 신경 쓰도록 해보세요.
www.koadance.org
진 최
<한미무용연합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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