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픽페어 저택 역사와 규모

2006-08-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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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2.3에이커-호화 룸 22개

무성영화 스타 페어뱅크스-픽포드 부부 첫 구입

픽페어는 20세기 초 미국 무성영화의 대 스타인 더글라스 페어뱅크스(Douglas Fairbanks)가 역시 무성영화 당대 탑 여배우인 매리 픽포드(Mary Pickford)와 결혼과 동시에 결혼 선물로 베벌리힐스의 저택을 사면서 시작됐다. 그래서 저택의 이름도 두 사람의 성을 나란히 따서 픽페어로 명명했다.
1919년 구입한 이 저택을 그들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의 방 22개의 로맨틱한 대저택인 픽페어의 기초를 마련했다. 현재까지 픽페어는 당시 LA에 있는 개인 집으론 최초로 집안에 수영장이 딸려 있는 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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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디스코텍을 방불케 하는 프라이빗 디스코텍. 스테이지는 물론 조명과 특수효과까지 일반 디스코텍과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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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터 베드룸에 딸린 욕실. 대리석을 마감재로 사용해 화려하고 웅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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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지하에 자리잡은 자쿠지. 3면이 유리로 마감돼 아늑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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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홍 대표 부부가 사용하는 매스터 베드룸. 이태리 가구와 르네상스 풍 인테리어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스타 부부 덕분으로 1920년대 픽페어는 할리웃의 유명 사교장으로 발돋움했고 픽페어 파티 명단에 들지 않으면 할리웃에선 ‘왕따’가 될만큼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할리웃 스타 부부들이 그렇듯 이들 부부의 이혼으로 픽페어의 명성은 점차 잊혀지는 듯했다. 그러다 페어뱅크의 사망 후 이 저택은 LA 레이커스 구단주 제리 버스를 거쳐 M&A(인수합병)의 귀재로 알려진 메슐람 리클라이스가 세번째 주인이 됐다. 그리고 지난해 유니컴 대표인 코리 홍씨 1년 2개월의 흥정 끝에 현 주인이 된 것.
현재 픽페어의 외관은 전 주인인 리클라이스가 70% 이상을 고친 것으로 외관도 거의 허물어 다시 지은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픽페어는 베네치안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픽페어 저택에서는 LA다운타운, 센추리시티, 샌타모니카, 할리웃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파노라마 뷰가 장관이다.
그리고 아직도 처음 만들어진 수영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저택 내부 천장을 모두 핸드 페인팅으로 마감해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웅장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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