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철 전기료 낮추려면

2006-08-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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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냉방온도 10도만 올리면 에너지 비용 10%이상 절약

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철에는 날씨만큼이나 전력비 지출도 수직 상승하고 있어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다수의 지역 전력국은 여름철 전력 사용이 일정 사용량을 초과할 경우 일종의 페널티 비용인 특별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어 한달 전력비로 5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가정도 흔하다. 그러나 에너지 사용의 경우 조금만 신경을 써도 의외로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 방법들을 정리해본다.

구식 냉장고 전력소비 신형의 4배
에어컨 필터도 두달마다 교체를
창문 커튼도 실내기온 조절 큰역할

△중앙 냉방장치의 온도기를 78도에서 82도로 올리기만 해도 평균 에너지 사용의 10% 또는 그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부부와 자녀 2명이 거주하는 1,800스퀘어피트 주택의 경우 전력비는 13% 절약된다. 주택 전력비의 최소한 절반 정도는 냉난방 사용임을 감안하면 된다.
△주택 에어컨 필터를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는 두 달에 한번 정도 교체해 줘야 한다. 대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가장 등한시하는 부분이지만 필터가 더러워 바람 순환이 되지 않을 경우 에어컨 효율성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에는 에어컨을 끄고 대신 창문을 열어 찬바람이 들어오게 한다. 저녁에 천장 선풍기를 설치, 사용하면 집안의 더운 바람을 보내고 찬바람을 들어오게 하는 효과가 있다.
△냉난방 장치 다음으로 전력 사용이 많은 것이 냉장고이다. 예를 들어 20년 전 구입한 냉장고는 최근에 나온 냉장고보다 전력 사용이 최고 4배나 된다. LA 수도전력국의 경우 오래된 냉장고를 무료로 수거해 주고 있으며 35달러 리베이트와 함께 무료 전구까지 제공한다. 대다수의 전력국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energy star’ 인증을 받은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워터히터 온도가 필요 이상으로 높이 책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 온도가 110도 이상될 경우 화상위험도 있지만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온도 책정기가 없을 경우 온도 세팅을 ‘hot’에서 ‘medium’으로 바꾸면 된다. 효율성이 높은 워터히터를 구입할 경우 300달러의 연방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안방극장을 설치하는 가정이 늘면서 대형 플라즈마나 LCD를 구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플라즈마의 경우 일반 TV보다 전력 사용량이 최고 3배 이상 많다. 플라즈마는 영화나 특별한 경우에만 시청하고 일반 TV를 시청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낮에는 커튼을 내려 햇빛을 차단할 경우 평균 6%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컴퓨터와 팩스, TV 등 많은 전자제품의 경우 전원이 꺼져 있어도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파워 코드 자체를 뽑아 버린다.
한편 연방정부는 에너지 절약 방법에 대해 웹사이트 www.savepower.lbl.gov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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