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팝콘보드’ 제공 요리 레서피

지금이야 먹을 것 풍족하고 간식거리도 무궁무진하지만, 20~30년 전 만해도 한국에서 옥수수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시골 친척집에 놀러 가면 원두막에서 옥수수 먹는 것처럼 별미가 없었는데, 노랗게 잘 익은 옥수수는 맛도 있지만 동시에 장난감 노릇도 톡톡히 해내곤 했다. 줄줄이 박혀있는 옥수수 알 몇 줄을 떼어낸 후 하모니카를 만들어 불기도 하고 옥수수로 기차놀이를 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심지어 어른들은 옥수수 알을 다 빼어 먹은 뒤 옥수수대를 잘 말려서 등긁이 용 도구로 사용했으니 어렵게 살던 시절 알뜰살뜰 재미있게 지내던 지혜마저 엿보인다.
맛도 맛이지만 옥수수는 단백질, 지방, 당류, 전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옥수수에 함유돼 있는 트립파톤이라는 성분은 위장을 편하게 하며 잠을 잘 자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또한 옥수수를 찌거나 삶아먹으면 항산화 성분이 크게 증가해 심장병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반가운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옥수수는 메인 요리의 사이드 디시로, 샐러드로, 혹은 수프로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는 팔방미인인데, 또한 옥수수의 손자 뻘(?) 되는 팝콘도 영화관을 가거나 TV를 볼 때 반드시 함께 하는 친근한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리잡지 ‘푸드’(Food)가 소개하는 다양한 옥수수 요리 레서피와 ‘팝콘보드’(Popcorn Board)가 제공한 재미있는 요리 레서피를 소개한다.

1. 크림 옥수수
▲재료: 옥수수 8개, 버터 1큰술, 양파 작은 것 1개 잘게 썬 것(약 1/2컵), 헤비 크림 1/2컵, 설탕 1작은술, 소금과 간 후추 약간
▲만들기: 옥수수의 양끝을 자른 뒤 커다랗고 얕은 그릇에 세우고 칼로 위아래로 문질러 옥수수 알(kernel)을 빼낸다. 알을 뺀 옥수수대를 숟가락으로 한번 더 문질러 펄프도 빼낸다. 중간사이즈의 소스팬에 버터를 놓고 중 불에서 녹이고 양파를 넣은 뒤 자주 저어주며 부드러워 질 때까지(약 2~3분) 가열한다. 여기에 옥수수 알과 펄프, 물 3/4컵을 넣고 끓인다. 위의 내용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불을 낮춘 뒤 뚜껑을 닫고 10~15분간 더 끓인다. 크림과 설탕을 넣고 뚜껑을 열고 약한 불에 크림이 끈적해질 때까지 4~6분간 끓인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서브한다.



2. 옥수수 샐러드
▲재료: 옥수수 6개, 스캘리온(scallion·부추의 일종) 3개 잘게 자른 것(1/2컵), 백포도주 비니거 2큰술, 올리브 오일 2큰술,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들기: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옥수수 알을 뺀 뒤 보울에 담는다. 스캘리온과 비네거, 올리브 오일을 함께 넣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잘 섞는다. 냉장고에 하루 정도 차게 식힌 뒤 서브한다.



3. 팝콘 파티 보울
▲재료: 팝콘 튀긴 것 10컵, 설탕 1 1/3컵, 물 1컵, 콘 시럽 1/3컵, 식초 1/2작은술, 소금 1/4작은술, 식용 색소 10방울
▲만들기: 커다란 스테인리스 스틸 보울 3개를 준비한다. 첫 번째 보울은 안쪽에 쿠킹 스프레이를 뿌리고, 두 번째 보울은 바깥쪽에 쿠킹 스프레이를 뿌려둔다.(보울의 사이즈가 다를 경우, 작은 보울은 밖에, 큰 보울은 안에 뿌린다.) 또 다른 스테인레스 스틸 보울은 안에 쿠킹 스프레이를 뿌리고 팝콘을 넣는다. 중간사이즈 소스 팬에 설탕과 물, 콘 시럽, 식초와 소금을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약 3분간 끓인다. 뚜껑을 열고 요리용 온도계를 단 뒤 온도가 화씨 290도가 될 때까지 젓지 않고 끓인 뒤 식용 색소를 넣는다. 위의 시럽을 재빨리 팝콘에 붓고 완전히 코팅 되도록 잘 섞는다. 쿠킹 스프레이가 안쪽에 뿌려진 보울에 팝콘을 넣고 보울 안쪽 전체에 팝콘이 판판하게 붙도록 스푼으로 잘 눌러준다. 바깥쪽에 쿠킹 스프레이가 뿌려진 보울을 사용해 위의 팝콘이 보울 형상이 되도록 지긋이 눌러준다. 팝콘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양쪽 보울을 떼어내 완성 된 ‘팝콘 보울’에 팝콘을 담아 서브한다.


<홍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