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투 스쿨 자, 지금부터 슬슬…

2006-07-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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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 스쿨 자, 지금부터 슬슬…

지난주부터 백투 스쿨 세일에 돌입한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문구점 영아트에서 한인 고객들이 샤핑을 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백투 스쿨 자, 지금부터 슬슬…

백투 스쿨 세일에 돌입한 사무·문구용품 전문매장에서 고객들이 샤핑을 하고 있다.

준비는 이렇게

개학은 아직도 먼나라 얘기인듯 싶지만, 그래서 학생들이야 세월을 말뚝에 붙들어 매두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어느새 방학도 절반을 넘기고 있다. 개학이 코앞에 닥쳐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슬슬 개학준비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특히 올 가을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이라면 신혼살림 준비하는 것에 다름아니라는 신입생 준비를 차근차근 계획해야 할 시점이다. 백화점과 생활용품 전문점들은 이미 앞다퉈 백투 스쿨(back to school) 세일에 돌입했으며 의류·가구 브랜드도 백투스쿨 기획전 등을 마련하며 고객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접살림 준비하듯 리스트 짜서 샤핑에 나서야 하는 예비 대학생이든 학년 진급을 앞둔 학생들이든 지금부터 슬슬 백투 스쿨 샤핑에 나서면 예산도 절약할 수 있고 필요한 것들을 시간 여유를 두고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다. 백투 스쿨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샤핑리스트 작성, 백화점등 ‘반값 행사’가보세요


◇백투 스쿨 머스트 해브 아이템 탑 9

① 노트북=요즘은 밥은 안 먹어도 컴퓨터 없이는 살수가 없는 시대다. 따라서 고학년이 되는 고교생들이나 집 떠나는 대학 새내기들의 샤핑 품목 1호도 아마 이 랩탑이 될 것이다. 랩탑을 살 때 기준은 물론 가격. 얼마동안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를 정하면 대충 예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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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메신저 백=특별한 유행이 따로 없는 것이 유행인 요즘 가방을 무엇으로 살 것인지는 순전히 개인적 취향이긴 하지만 백팩보다는 메신저 백이 남녀를 불문하고 좀더 트렌디하다는 것이 요즘 추세다. 메신저 백은 스타일도 그렇지만 노트북을 넣고 다니기 편리해 인기다. 요즘 인기 있는 브랜드는 크롬(Chrome), 팀벅2(Timbuk2), 투미(Tumi), 오클리(Oakley)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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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MP3 플레이어=노트북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MP3 플레이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모델중 요즘 인기 있는 아이템은 아이파드 비디오 60GB(Apple iPod Video 60GB) 모델이다. 하드 드라이버 용량이 넉넉하고 비디오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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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소형 마이크로웨이브 오븐=대학 신입생들에게 다른 물품들이 학생의 기호와 관련돼 있다면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은 ‘생존’과 관련된 용품이므로 반드시 챙겨가는 것이 좋다. 소형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은 다른 가전제품과는 달리 브랜드보다는 가격 우선으로 샤핑하는 것이 좋다. 대략 100달러 안팎이면 적당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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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소형 냉장고=아무리 집안에서 먹지 않는 대학생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보관할 작은 냉장고는 필요한 법. 소형 냉장고의 기본은 3큐빅 피트 정도로 150달러 미만이면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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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스토리지=기숙사 방안 공간은 한정돼있어 수납이 가장 큰 골칫거리. 따라서 소형 책장, 철제 선반 등을 구입해 가면 좋다. 또 옷장 안에도 양말이며 속옷 등을 쌓아놓을 수 있는 조립선반 등도 함께 구입하면 좋다.
⑦ 의자=요즘은 데스크탑보다는 랩탑이 일반화되면서 사실 책상 자체가 불필요하게 됐다. 대신 어디고 랩탑을 놓고 앉을 수 있는 의자하나만큼은 편안하고 좋은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만약 장시간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쓸 일이 많은 학생이라면 오피스용으로 인체공학적 설계가 돼 있는 의자가 좋고, 휴식용으로 쓸 것이라면 등받이가 뒤로 제쳐지는 리클라이너(recliner)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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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디지털 카메라=사실 이를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선정하기엔 좀 사치스러운 감이 없지 않나 싶지만 요즘 학생들에겐 분명 꼭 필요한 아이템. 그러나 기능 많고 럭서리한 외관을 고집하기보다는 200달러 미만의 경제적인 모델을 고르는 것이 좋다.

⑨ 알람 클락=한창 아침잠이 많을 나이, 수업에 늦지 않으려면 알람 클락은 필수. 잠귀가 엄청 둔하지 않은 학생을 빼고는 요즘은 디지털 자명종 시계가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좋다. 가격도 10달러 미만에 구입 가능하다.

컴퓨터등 쓰던 물건 적극활용을

기숙사 입주앞둔 대학 새내기들의 개학준비

입학까지 한달 남짓 남겨놓은 대학 새내기들과 부모들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특히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경우엔 식기부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사야할 것들이 태산인데 막상 샤핑을 시작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미 자녀를 대학에 보낸 한인 학부모들은 꼼꼼한 체크 리스트 작성과 이미 쓰던 물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입을 모은다. 체크 리스트는 전자제품과 침구류, 식기, 욕실용품, 학용품 등 분야를 크게 나눈 후 세부 사항을 적어 나가는 것이 좋다.
베드 배스 앤 비욘드(Bed Bath & Beyond) 등 생활용품 매장서는 아예 웹사이트에 체크 리스트를 제시해놓고 가격까지 뽑아주는 서비스를 제시하는 곳도 있어 방문해 볼 만하다. 또한 각 매장마다 대학 입학 통지서를 제시하면 10~20%정도 디스카운트를 해주는 곳도 있으므로 구입전 매장 직원에게 할인 여부를 물어 보는 것이 좋다.
목돈이 드는 컴퓨터와 오디오, 마이크로 오븐 등은 웹사이트와 스토어들을 꼼꼼히 둘러본 후 구매를 결정하는게 좋은데 최근 백투 스쿨 시즌을 맞아 업체마다 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 세일과 전국 무료 배달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어 이용해볼 만 하다.
그러나 아무리 세일가격에 산다하더라도 값이 비싼 전자제품은 가능한 집에서 자녀들이 쓰던 것을 가져가게 하는 것이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모든 준비는 기숙사에 들어가기 2주전까지 완료해 짐을 싸두는 것이 좋다.

◇백투 스쿨 세일 어디서, 얼마나 하나

요즘 LA타임스 일요판 광고 팸플릿엔 ‘백투 스쿨 세일’이란 글자가 찍히지 않은 곳이 없다.
백화점에서부터 대형 생활용품 전문점에 이르기까지 여름 클리어런스 세일상품은 물론 가을 신상품들도 최고 50%까지 세일 사인을 내걸었다.
백투 스쿨 샤핑의 최적지인 타겟은 아동용 의류에서부터 백팩, 문구류 등을 할인판매하고 있으며 대학 신입생들을 위해선 따로 백투 스쿨 코너를 마련해 침구류에서부터 목욕용품까지 다양한 용품을 테마별로 판매하고 있다.
메이시 역시 ‘돔 헤드쿼터’라는 타이틀 아래 백팩에서 침구, 주방용품까지 세일에 돌입했으며 시어스와 머빈스 등 대부분의 백화점이 백투 스쿨 세일에 들어갔다.
한인타운에서도 백투 스쿨 세일이 한창인데 특히 한국산 캐릭터 상품들이 인기.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위치한 한국산 캐릭터 전문점 영아트 최미정 매니저는 “백팩을 중심으로 최고 50%까지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며 “한국산 문구류가 워낙 튼튼하고 디자인이 좋아 타인종 고객들까지 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기숙사 가기전 이런 것도 챙겨두세요

▲안경은 여벌로, 컨택 렌즈의 경우엔 처방전을 미리 복사해 가 잃어버렸을 경우 학교 인근에서도 살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
▲룸메이트에게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TV, 라디오 등에 맞는 이어폰을 준비해 가는 것도 센스.
▲공동 세탁장을 쓰게 될 때 간혹 수건이나 양말 등의 분실이나 뒤바뀔 때를 대비해 옷에 이니셜을 새기는 것도 좋다.
▲사계절 옷을 미리부터 잔뜩 싸 사지고 갈 필요는 없다. 방학 때 오게되든지 아니면 부모가 방문할 가능성이 크므로 일단은 한 시즌 옷만으로도 충분하다.
▲가기 전 은행에 들러 25센트 동전을 여분으로 많이 준비해 두는 게 좋다. 기숙사내 세탁장은 물론 자판기 등을 이용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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