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럽고 쾌적한 가마골의 실내.
가마골의 새 주인이 된 전기갑·재남 부부
세리토스 한식당 ‘가마골’
열무냉면·전주전통 비빔밥·간장게장 등 입에 ‘착’
세리토스의 한식당 ‘가마골’이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가마골은 갈비와 생등심 등 구이요리와 은대구 조림으로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 잘 알려진 세리토스의 터줏대감. 최근 짭짜름한 국물 맛이 일품인 ‘간장게장’, 전라도식 ‘전주 전통 비빔밥’, 신선한 육질의 ‘육회’, 더운 날씨를 겨냥한 시원한 ‘열무냉면’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 한인은 물론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가마골을 인수해 새로운 주인이 된 전기갑(53)·재남(52) 부부는 고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맛을 선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새 메뉴를 내놓았는데, 입 소문이 나면서 점심이고 저녁이고 몰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게된 것. 특히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 아삭아삭 씹히는 잘 익은 열무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의 열무냉면은 육류와 함께 즐기면 찰떡궁합이며,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찾아주는 여름철 별미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늘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죠. 메뉴가 다양하고 많을수록 조리과정이나 반찬 하나 하나에 신경을 씁니다”
전재남 사장은 맛의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정성’이라고 밝힌다. 틀에 박힌 대답일지 모르지만 정성이 들어간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의 맛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 메뉴와 반찬종류가 수십 가지이다 보니 모든 요리에 정성을 기울이기가 쉽지 않지만 요리과정에 앞서 일단 기도로 준비하며 반찬 하나하나도 가마골 만의 특선 요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맛의 비결은 가마골 특유의 까다로운 요리법이다.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열무냉면은 양지머리와 닭으로 육수를 따로 내고, 동치미 국물과 잘 익은 열무를 넣어 만드는데 가마골에서 직접 담그는 열무김치를 사용해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감칠맛 나는 국물과 고소한 게살로 입맛 살려주는 간장 게장.
짭짜름한 국물에 쫄깃한 게살을 빼 먹는 간장게장은 앉은자리에서 밥 한 공기를 뚝딱 해 치우게될 정도로 입맛 돋우는 별미인데, 잘 숙성된 된장과 간장으로 국물을 만들어 3~4일 더 숙성시키며, 톡 쏘는 맛을 가미하기 위해 통후추를 사용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 감칠맛을 만들어 낸다. 각종 나물에 다시마 튀각, 호두 등 11가지 재료와 함께 푸짐하게 서브되는 전주 비빔밥은 전재남씨가 전라도 출신의 남편 전기갑씨를 위해 자주 만들어온 요리로, 전라도 음식 특유의 깊은 맛을 자랑한다. 또한 신선한 육질이 부드러운 육회는 숙성기간과 온도 등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최상의 고기 맛을 연출한다.
시원한 국물과 아삭아삭 씹히는 열무 맛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열무냉면.
이외에도 가마골의 특선 요리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은대구 조림, 갈비와 생등심, 로스구이 등 각종 구이 콤보, 불고기 돌판 요리와 옥돔구이, 도토리 쟁반국수, 굴보쌈, 두부김치 삼겹살 등 다양한 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VIP 고객에게 서비스로 제공되는 ‘미노죽’은 소의 위장 부위인 ‘미노’를 갈아서 만든 영양만점의 별미인데,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가마골은 한편 밥과 냉면 등을 옛날 궁중에서 사용하던 고급스러운 놋그릇에 서브해 음식의 품격을 한 결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세련된 격자무늬 한식 인테리어로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모든 고객들에게 드라마 ‘대장금’의 궁중요리를 먹는 듯한 특별한 기분을 선사한다. 10~30여명의 고객이 들어가는 특별 연회실도 따로 갖춰져 있어 각종 모임이나 가족행사에도 그만이다.
각종 구이 및 구이 콤보 17.99~69.99달러, 간장게장 정식 14.99달러, 전주 전통 비빔밥 10.99달러, 은대구조림 16.99달러, 열무냉면 8.99달러, 육회 15.99달러, 굴보쌈 15.99달러. 주7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주소와 전화번호는 11900 South Street, Cerritos (562)402-1952.
<글·사진 홍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