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준비없이 떠나도 좋은 ‘남가주 와인밸리’ 2박3일

2006-07-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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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이 떠나도 좋은 ‘남가주 와인밸리’ 2박3일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 중 하나인 샌마르코스 패스. 멀리 캠핑장으로 유명한 카추마 호수가 보인다.

아메리칸 바이웨이



샌타바바라 카운티 북쪽 쿠야마(Cuyama)와 샌타이네즈(Santa Ynez) 밸리는 판에 박힌 듯한 일상을 벗어난 여유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차창 가득 담기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 도시보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한 시골 마을, 울창한 숲 속에 고즈넉이 앉아 있는 아담한 호텔과 모텔….
경치가 단조롭게 스쳐 지나가는 프리웨이 여행이 아니라 팔을 뻗으면 자연을 한아름 안을 것 같은 여행을 제공하는 곳이다.
샌타이네즈 밸리는 샌타바바라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101번 프리웨이 대신 샌마르코스 패스(San Marcos Pass)라 불리는 154번을 타고 유명한 스칸디나비아 도시인 솔뱅(Solvang)을 지나 딸기산지 샌타마리아까지 이어지는 구역이며 쿠야마 밸리는 샌타마리아(Santa Maria)에서 166번을 타고 동쪽으로 향해 33번 사우스를 타고 오하이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154번은 101번을 타고 북상하다가 샌타바바라 다운타운을 지나면 나온다.
드라이브가 해변도로에서 갑자기 산길로 바뀌면서 특이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솔뱅에 도착하기 전에 만나는 카추마 레이크는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캠핑 공원이다.
154번과 솔뱅으로 들어가는 246번 만나는 지점 곳곳에 수준급 양조장들이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다라고 있다.
275마일의 이 코스는 2박3일 드라이브 여행으로 좋은데 호텔 등을 미리 예약하지 말고 무작정 가족과 떠나 해가 지면 인근에 모텔로 들어가고 배가 고프면 길옆의 카페로 들어가면 된다.
이 곳은 전통적인 목축지대로 운이 좋으면 샌타마리아 스타일의 바비큐를 도심에서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쇠고기 요리를 맛보려면 166번 도로상에 있는 과달루페에 가면 된다.
154번 도로는 참나무 숲으로 뒤덮인 언덕을 가로지르는데 중간에 넓고도 아름다운 카추마 호수를 만난다.
무려 3,100에이커나 되는 이 호수에는 캠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고목이 호수 주변에 드러누워 있는 이 곳에서는 피크닉과 낚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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