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가 찜 했다

2006-07-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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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희씨가 찜 냄비에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을 통째로 넣고 손쉽게 야채찜 요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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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고추찜

저칼로리·영양만점 찜요리… 튀기지 않아 향·색 고스란히

다이어트와 웰빙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칼로리가 낮고 영양소 파괴도 적은 찜 요리가 뜨고 있다.
기름에 볶고 튀기거나 불 위에서 굽는 요리법은 재료가 갖고 있는 고유의 맛과 향, 영양을 손상시키지만 찜 요리는 재료 본연의 향과 색이 그대로 살아있어 자연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찜 요리는 또한 손이 많이 가지 않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인데 기름기가 없어 다이어트는 물론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그만이다.
로랜드 요리개발팀의 오월희 실장이 휘슬러의 찜 냄비를 사용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찜 요리들을 선보였다. 꽈리고추와 삼겹살, 단호박, 오징어 순대, 야채를 사용해 손쉽게 만드는 메뉴들인데 영양도 뛰어나지만 만들기도 쉽고 맛도 일품이다. 특히 삼겹살 요리는 기름이 찜통 구멍으로 모두 빠져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연출된다.
오 실장은 “찜은 재료가 물이나 불에 직접 닿지 않아 조리과정 동안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최고의 요리법”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저녁 가족을 위해 맛과 영양이 뛰어난 찜 요리를 준비해 보자. 스팀 홀을 자유자재로 열고 닫을 수 있어 조리가 간편한 휘슬러 찜 냄비(160달러)가 있으면 가장 좋지만 일반 찜기로도 다양한 찜 요리를 만들어볼 수 있다.

밀가루 팩을 한 냠냠 꽈리고추찜
▲재료: 꽈리고추 1/2파운드, 밀가루 1/4컵, 양념장(간장 3큰술, 식초 2큰술, 고춧가루 2작은술, 마늘, 참기름, 파, 깨소금 약간)
▲만들기: 꽈리고추를 씻은 다음 물기가 남아있는 채로 밀가루를 골고루 버무린다. 찜 냄비에 1/3정도 물을 붓고 끓으면 찜 기를 얹은 다음 밀가루 묻힌 꽈리 고추를 올린다. 스팀 홀을 열어 놓은 채 찐다. 김이 오르면 꺼낸 뒤 양념장에 무쳐서 서브한다.


모듬 야채찜
▲재료: 옥수수, 감자, 고구마, 단 호박 등 각종 야채
▲만들기: 찜 냄비에 물을 반쯤 붓고 찜 기를 얻는다. 원하는 각종 야채를 찜 기에 넣고 스팀홀을 닫은 뒤 25~30분간 찐다. 야채의 색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야채 찜이 완성된다.

담백한 삼겹살 찜
▲준비물: 돼지고기 삼겹살 2파운드, 양파 큰 것 1개, 새우젓 소스(새우젓, 고춧가루, 파, 마늘, 참기름 약간)
▲만들기: 찜 냄비에 물을 1/2 정도 붓고 찜기를 얹은 다음 그 위에 양파를 두껍게 썰어 깐다. 돼지고기를 1 1/2인치 폭으로 썰어 얹는다. 스팀 홀을 닫고 20~30분간 찐 후 얇게 썰어서 새우젓 소스와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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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단호박찜

영양 단호박 찜
▲준비물: 찹쌀 2컵, 단호박 1개, 밤, 대추, 은행, 잣 약간씩
▲만들기: 찹쌀은 찬물에 1시간 정도 불렸다가 소쿠리에 바쳐 물기를 뺀다. 단호박은 뚜껑을 잘라 속을 파낸다. 불린 찹쌀에 밤, 대추, 은행, 잣을 넣고 소금을 조금 섞은 후 찜 냄비에 10분간 찐다. 속을 파낸 단호박에 위의 찹쌀을 채우고 뚜껑을 덮고 다시 10~15분간 찌면 영양만점 단호박 찜이 완성된다.

오동통 오징어 순대
▲준비물: 물오징어 작은 것 3마리, 만두용 두부 1모, 숙주나물 12온스, 소고기 100g, 붉은 고추 3개, 풋고추 5개, 달걀 1개, 소금, 마늘, 후추, 참기름 약간
▲만들기: 물오징어는 속을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긴다. 숙주나물은 살짝 데쳐 소쿠리에 바쳐 물기를 뺀다. 오징어 다리, 소고기, 두부를 잘게 다진 후 데친 숙주나물, 고추, 달걀, 양념을 넣고 잘 섞어준다. 다듬어진 오징어 속에 위의 재료를 채운 후 끝을 이쑤시개로 잘 봉한다. 냄비에 물을 절반정도 붓고 찜 기를 올린 뒤 속을 채운 오징어를 가지런히 얹은 후 센 불에서 15분 정도 찐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초장에 찍어 먹는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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