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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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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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프론트’(On the Waterfront·1954)

엘리아 카잔이 감독하고 말론 브랜도가 주연한 뉴욕 항구를 말아먹는 갱과 이에 저항하는 서푼짜리 갱스터의 드라마.
갱 보스(리 J. 캅)의 변호사인 형(로드 스타이거)의 부탁으로 링에서 일부러 진 뒤 보스의 졸개 노릇을 하는 박서 출신의 젊은이(브랜도)가 동네 출신의 청순한 여대생(에바 마리 세인트)를 사랑하게 되면서 각성을 한다.
촬영, 연기, 내용 및 음악(레너드 번스타인) 등 모든 것이 뛰어난 명작으로 총 8개의 오스카상 수상작.(사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1951)


역시 카잔이 감독하고 브랜도가 주연한 걸작 드라마로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이 원작. 꿈과 야수성의 대결에서 희생되는 꿈의 이야기. 비비안 리 공연. 30~7월1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 동시 상영.

‘관타나모로 가는 길’(The Road to Guantanamo)

쿠바 관타나모 베이의 미군의 테러리스트 혐의자 수용소에서 2년간 아무 혐의 없이 갇혀 비인간적 대우와 고문을 받은 뒤 풀려난 아랍계 영국인 청년 3명의 실화다.
2001년 9월 파키스탄계 영국 시민으로 친구들인 루헬, 아시프 등 4명은 아시프의 결혼식을 위해 파키스탄에 간다. 9.11 테러가 터지고 아프간이 서방 연합군의 공습으로 쑥대밭이 되어 구호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뉴스를 듣고 아시프 일행은 칸다하르로 넘어간다. 아시프 등을 태운 피난 차량이 도착한 곳은 탈레반 본거지 쿤두즈. 세 청년은 여기서 연합군의 포로가 돼 미군에 넘겨진다.
이때부터 이들의 긴 악몽이 시작된다. 먼저 아프간에서 구타와 고문을 동반한 심문을 받은 이들은 이어 얼굴에 부대자루를 쓴 채 손과 발에 족쇄가 채워져 다른 포로들과 함께 수송기에 실려 관타나모로 이송된다. 선셋 5. 로열(310-477-5581), 타운센터 5(엔시노), 플레이 하우스 7(패사디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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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Click)

못된 사장 애머 밑에서 일하는 건축가 마이클은 애머와 파트너가 되는 게 꿈.
아내 다나와 어린 두 남매 벤과 새만사를 위해서다. 어느 날 저녁 마이클은 집안의 모든 전기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유니버설 리모트를 사러 베드 배스 & 비연드에 들른다.
마이클은 이 곳 창고서 종업원 모티로부터 신제품 유니버설 리모트를 공짜로 받는다. 그런데 이 리모트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마술 등잔과 같은 작용을 하는 신통력을 지녀 이제부터 마이클의 삶이 대폭 변화를 맞게 된다.
클릭 한 번에 모든 것을 제 뜻대로 할 수 있는 마이클은 리모트를 사용해 평생 꿈인 승진을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리모트가 마이클을 마음대로 프로그래밍 하면서 마이클은 자신의 보통 삶과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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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놀이’(Wordplay)

크로스워드 퍼즐에 관한 지적이요 재미있는 기록영화로 스펠링 비 경쟁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 ‘스펠바운드’를 연상케 한다. 뉴욕타임스 크로스워드 퍼즐 고안자인 윌 쇼츠의 면모를 중심으로 경연대회 출전을 위해 연습하는 크로스워드 프로들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챔피언전의 긴장과 스릴 등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영어에 바치는 찬사라고 하겠다.
지난 12년간 NYT의 크로스워드 퍼즐을 고안해온 쇼츠와 이 퍼즐을 즐기는 클린턴, 켄 번스(기록영화제작자), 인디고 걸스(보칼그룹), 마이크 뮤시나(양키스 투수) 등의 이 퍼즐에 대한 소감 등이 재미있게 소개된다.
퍼즐 고안자들과 퍼즐을 푸는 사람들의 총명함이 혀를 차게 만드는데 영화는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서 열리는 미 크로스워드 퍼즐 토나먼트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3명이 문제를 푸는 것으로 끝난다. PG. 선셋, 웨스트사이드 파빌리언, 모니카, 플레이하우스7, 타운센터5, 사우스코스트 빌리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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