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자연 신비 가득한‘환상 300마일’

2006-06-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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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신비 가득한‘환상 300마일’

남가주 사막 드라이빙 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솔튼 시.

아메리칸 바이웨이 <8> 남가주 사막지역 2박3일

(LA → 헤밋 → 팜스프링스 → 솔튼 시 → 줄리안 → LA)

산악휴양지서 오아시스까지
온가족 다양한 정취 맛볼 기회


솔튼 지하소금밭 바닷물보다 짜

산악 휴양지에서 사막의 오아시스까지 이어지면서 남가주의 경치는 물론 각양각색의 지질을 살필 수 있는 드라이빙 코스다. 최소한 사막 휴양지에서 1박을 하는 것이 좋으며 총 드라이브 길이는 300마일 정도 된다.
먼저 LA에서 6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79번 사우스로 바꿔 67마일 정도 가면 산으로 둘러싸인 헤밋(Hemet)이 나온다. 헬렌 헌트 잭슨의 1884년 소설 ‘라모나’가 매년 초여름 야외에서 공연되는 곳으로 드라이브 여행 중 첫 번째로 쉴만한 곳이다.
한가한 전원의 풍경이 차창에 비치고 야채를 가꾸는 무한한 농경지가 푸른 바다를 이루는 곳을 지나 만나는 험난한 준령 샌하신토 마운틴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레이크 헤밋은 ‘작은 알프스’라는 별명에 잘 어울리는 대자연 속의 낙원으로 가족들이 간편한 마음으로 잠시 다녀올 만한 곳이다.
천년 묵은 노송들이 가득한 밀림 속에는 태초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환상의 세계를 만들고 있는데 살랑대는 물가에 한가로이 철새들이 놀고 있다. 특히 이 곳은 팔뚝만큼 큰 송어가 유명해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
피크닉 구역에는 샤워장, 바비큐, 수도시설이 완벽하고 작은 알루미늄 보트도 빌려준다. 아이들을 풀어놓고 벤치에 앉아 시원한 수박 한쪽을 입에 넣으면 인생 그 자체가 낙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곳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곳이 그 유명한 팜스프링스. 인근 지역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높이 6,000여피트의 샌하신토 산정 산을 오르는 케이블 카(Aerial Tramway)가 일품이다. 팜트리가 줄지어 서 있는 인디언 캐년 등 수많은 관광지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팜스프링스에서 68마일 웨스트로 가면 솔튼 시(Salton Sea)가 있다. 20세기 초 만들어진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로 콜로라도 강이 넘쳐 인근 지역의 해저 234피트의 저지대 사막으로 흘러들면서 형성됐다.
길이 35마일, 넓이 15마일의 이 ‘바다’는 강물이 모여서 만들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하의 소금밭이 녹아 지금은 진짜 바다보다도 염분이 많다.
솔튼 시에서 남서쪽으로 73마일을 가면 사막의 도시 브롤리(Brawley)가 나온다. 이 곳에서 73마일 서쪽으로 향하면 앤자 보레고 사막공원을 지나서 1870년 노다지가 발견돼 유명해진 옛 광산마을 줄리안(Julian)을 만난다.
하이피크 광산, 이글 광산 등을 관광할 수 있다.
LA로 돌아오는 길에 워너 핫스프링스와 랜초 캘리포니아, 역사 깊은 테메큘라 등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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