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색다른 ‘바비큐 소스’

2006-06-28 (수)
크게 작게
칼로리는 쏙 빼고 고기맛은 더 살리고

연어구이엔 직접 만든 허브소스
닭고기엔 요거트 커리소스가 제격
설탕대신 매실즙·사과주스 등 이용
매콤·달콤소스로도 나만의 맛 즐겨

손가락을 빨아대면서 먹는 미국식 달콤한 돼지갈비, 한국식 쇠고기 갈비는 언제 먹어도 또 먹고 싶은 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항상 먹을 수 있는 이러한 바비큐와는 다른 좀 바비큐 소스는 없을까? 양념보다는 고기 맛이 더 느껴지는 색다른 바비큐 소스는 없을까? 칼로리가 좀더 낮은 바비큐는 없을까? 하는 질문들을 하곤 한다. 이럴 때 색다른 양념을 직접 만들어서 고기나 생선을 재우는 요령을 알고 있다면 새로운 맛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HSPACE=5

연어구이에 잘 어울리는 허브소스.

고기 굽는 바비큐 철판 옆에 새몬(연어)을 통째로 구워내면 고기 구울 때 나는 냄새를 그대로 들이켜 말 그대로 스모키한 새몬 요리가 되고, 닭고기에서 양고기까지 모든 색다른 고기요리들을 재우는 데는 색다른 허브나 스파이스가 제격이다.
또한 마켓에서 시판중인 많은 소스들에 조금만 엑스트라의 재료들을 가미해서 쓴다면 나만의 특별소스가 된다. 마켓에서 살 수 있는 많은 소스들은 집에서 단순하게 만들어낼 수 없는 맛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고 선택의 폭도 넓다. 잘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누구나 쉽게 바비큐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엄청난 양의 설탕과 염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고기 자체의 열량이 높은데 설탕과 염분까지 엄청나게 더하여 진다면 그 칼로리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설탕의 분량이 걱정되는 이들은 가정에서 다진 마늘과 토마토소스와 꿀을 넣어서 간장과 우스타 소스를 섞어서 적당히 양념의 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사과주스를 아주 약한 불에서 조려서 소스에 섞어서 사용하여도 되고 파인애플 주스를 조려서 설탕대신 사용하여도 된다.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시판용 소스에 no sugar라고 적힌 소스를 고르도록 한다. 매실즙이나 매실주를 섞어서 사용해도 좋다.
고기를 안 먹는 가족이나 칼로리에 민감한 가족을 위한 별미 소스들을 소개한다. 허브 소스는 연어구이에 색다른 맛을 내고 설탕 없이 만드는 매콤·달콤소스는 돼지고기 바비큐와 잘 어울리며 요거트 커리 소스는 닭고기 바비큐에 제격이다.

바비큐용 허브소스
레몬껍질 2개 분량(갈아서), 양파(또는 샬롯) 다진 것 2큰술, 파슬리 다진 것 ½컵, 타라곤 다진 것 2큰술, 세이지 다진 것 2큰술, 바다소금 1큰술, 통후추 간 것 1큰술의 재료를 모두 준비해 보울에 넣고 올리브오일이 재료를 덮을 정도로 부어준다. 이렇게 만든 소스를 1-2시간이 지난 후 통 연어 위에 골고루 마사지하듯이 발라주고 알루미늄 호일을 밑에 받치고 바비큐 판에 구워내면 된다. 같은 재료를 양고기에 발라서 구워도 좋다.

HSPACE=5

허브소스를 발라 요리한 연어구이.

매콤소스
간장 5-6큰술, 매실주 2-3큰술, 두반장 2큰술, 양파 간 것 ½컵(즙만 사용하여야 나중에 타지 않는다), 할라피뇨 다진 것 즙만 1큰술, 토마토 페이스트 1큰술을 잘 섞어서 고기에 재워둔다.

달콤소스
꿀 2큰술과 배즙, 파인애플 즙 또는 사과즙를 조려서 만든 자연주스 ½컵, 간장 2큰술, 먹다 남은 잼 1-2큰술을 잘 섞어서 고기가 반정도 익으면 고기 위에 30분 간격으로 솔로 살살 발라주면서 굽는다. 이렇게 구워진 돼지 바비큐는 냄새가 안 날뿐만 아니라 달콤한 맛과 매콤한 맛이 어울려서 시판되는 소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을 낸다.

요거트 커리 소스
저지방 요거트 1컵, 올리브 오일 2큰술, 마늘 다진 것 2큰술, 생강 다진 것 ½큰술과 커리 가루 2큰술, 소금과 후춧가루 조금씩을 모두 섞는다. 이렇게 만든 소스에 닭고기를 2-3시간 재운 후 구우면 설탕 한 스푼 넣지 않고도 맛있고 칼로리 없는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HSPACE=5

요거트 커리 소스를 발라 구운 닭고기.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