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소들 다양한‘월드컵 마케팅’

2006-06-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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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크린 생중계는 기본
무료 점심·특별 메뉴‘푸짐’

16강 확정땐 이길 때마다 공짜 점심

■알배네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이길 때마다 공짜 점심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4년전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의 승전보가 울릴 때마다 공짜음식을 제공해 타운을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던 월드컵 생중계 식당의 원조 알배네의 이연단 사장이 2006 독일 월드컵을 맞아 또 한번 일(?)을 벌인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당일 혹은 다음날 점심시간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것. 대부분의 경기가 새벽에 열렸던 지난 2002년에도 무료 짜장면을 먹기 위해 총 3,000여명의 고객이 몰렸던 것을 미뤄 볼때 주 경기가 점심시간에 경기가 열리는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왕 베풀기로 결심한 이상 기꺼이 퍼줄 예정이다.
“장사도 장사지만 월드컵을 맞아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한인들의 마음을 모아내고 싶다”고 설명하는 이 사장의 넉넉한 인심이야말로 월드컵 생중계하면 알배네를 떠올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 사장은 이밖에도 고객들에게 두건 600장과 T셔츠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한인타운에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 메뉴는 짬뽕과 짜장면과 각종 분식. 짜장면 6.50달러, 짬뽕 7.50달러. (213)38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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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배네의 이연단 사장은 4년 전 감동과 환희를 다시 한번 기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70인치 화면 보며 시원한 냉면 쭉~

■큰가마 돌솥설렁탕
2002년부터 한국 관련 스포츠 경기란 경기는 모두 생중계해온 스포츠 생중계 식당의 또다른 원조. 주재일 사장은 “워낙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보니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생중계를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시원한 70인치 대형 스크린을 앞뒤로 두 대나 설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당연히 생중계를 해 왔는데 어느새 입 소문이 퍼져 이제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일찌감치 자리잡으러 오는 단골 손님들이 있을 정도다. 주 메뉴는 설렁탕이지만 최근 여름철을 맞아 함흥식, 평양식 냉면이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으며, 보양식 추어탕과 삼계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설렁탕 8달러, 냉면 7.99달러, 추어탕 9달러, 삼계탕 11.99달러. (213)365-6788

소문난 맥주 한잔… 특별 메뉴 선봬

■목마르 종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맥주로 소문난 목마르종은 100인치 대형 TV스크린을 통해 월드컵 장면을 생생하게 중계한다.
월드컵 고객들을 위한 ‘월드컵 특별 메뉴’를 고안,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데 지난 13일 새벽 6시에 열린 한국 대 토고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을 위해 팬케익, 우거지 해장국, 뉴욕 스테이크 & 계란요리, 야채 케사디야, 나초 스트립 5가지 아침식사 메뉴를 서브, 호응을 얻었다.
제임스 안 매니저는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마다 특별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 피처 12~18달러, 아침 메뉴는 7.99~ 15.99달러. (323)465-6803

경기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 진행

■파리 바게뜨
“월드컵 경기 결과 미리 맞춰 보세요”
웨스턴과 1가에 위치한 파리 바게뜨는 ‘월드컵 스코어 맞추기’라는 이색 이벤트가 한창이다. 한국팀이 상대방 팀을 상대로 ‘몇 대 몇’의 스코어로 이기거나 혹은 질 것이라는 예상을 적어 내면, 경기가 끝난 후 스코어와 결과를 정확하게 맞춘 사람들에 한해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50달러 상당의 상품권, 2등에게는 30달러 상당의 케익, 3등에게는 2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지난 13일 열렸던 토고전은 총 200여명의 한인들이 행사에 참가해 80여명이 스코어를 맞춰 한인들의 높은 적중률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빵 90센트~2.50달러, 케익 28~30달러. (323)46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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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바게뜨는 월드컵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기념 케익 생산… 무료 커피 제공도

■케익하우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케익하우스는 월드컵 기념 축구공과 붉은 악마 로고로 제작된 월드컵 케익을 마련,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월드컵 열기를 반영했다. 월드컵을 맞이해 한인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던 중 케익부 직원들이 중지를 모아 마련한 월드컵 기념 케익은 월드컵 응원을 위한 모임이나 선물용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주문 생산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케익하우스의 홍연 사장은 “LA 한인사회를 하나로 모아냈던 2002년을 생각하면서 기념 케익을 만들었다”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케익은 크기에 따라 24~35달러.
케익하우스는 한편 토고전이 열렸던 13일 경기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323)76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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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케익하우스의 홍연 사장과 직원들이 축구공과 붉은 악마 모양의 월드컵 기념 케익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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