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즐기면서 배우는 ‘도심 휴식터’

2006-06-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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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배우는 ‘도심 휴식터’

동양의 신비가 느껴지는 사라센이란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진 브랜드 도서관.

즐기면서 배우는 ‘도심 휴식터’

도서관에는 예술과 건축, 음악 부문 장서, 그리고 그 밖의 시청각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LA인근 피크닉 명소 브랜드 도서관 공원

동서양 건축양식에 각종 자료 수십만건

글렌데일 시내와 샌퍼낸도 밸리가 한 눈에 내려다보는 브랜드 공원은 야자수가 시원하게 펼쳐진 입구부터 예사 공원과 다르게 방문객을 맞고 있다. 입구에 있는 아치와 공원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도서관이 사라센이란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일본 정원과 글렌데일 최초의 저택 중 하나인 ‘의사의 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비큐 등 다양한 시설의 피크닉 지역과 상당한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 공원 인근의 생태계를 공부할 수 있는 8마일의 하이킹 트레일 코스, 농구장과 야구 필드 등 기본적인 피크닉 공원의 시설도 잘 갖춰진 공원이기도 하다.
브랜드 도서관은 글렌데일의 저명 인사였던 레슬리 브랜드가 1904년에 지은 저택이다. 그들 부부의 유언에 따라 1956년 도서관으로 개조됐다. 태양 빛을 받아 하얗게 반사된 둥근 지붕의 브랜드 도서관은 대부분 스페니시풍인 주변의 건물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7세기께부터 천 년의 세월 동안 발달된 사라센 건축 양식은 강렬한 지방성과 민족성을 특징으로 한다. 인도의 샤자한이 애첩 뭄타즈를 위해 지은 그 유명한 타지마할이 바로 사라센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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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공원에 있는 일본 정원.

동양의 신비가 느껴지는 외관과는 대조적으로 실내는 빅토리아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5개의 침실, 식당, 화장실, 일광욕실, 응접실, 거실, 화실, 음악실로 구성되어 있던 내부는 수공예, 목조, 유리 장식으로 매우 화려하다.
현재 이 공간에는 글렌데일 공공 도서관의 예술과 건축, 음악 부문 장서, 그리고 그 밖의 시청각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장서 5만권, 정기간행물 126종, CD 1만장, 음반 3만장, 비디오 400개, 슬라이드 2만5,000점, 아트 프린트 600점과 악보 200권을 소장하고 있다.
16세 이상으로 캘리포니아 주소와 ID만 있으면 누구든지 도서관 카드를 만들 수 있다. 하루 최대 15권의 책과 15장의 레코드, CD 10장, 프린트 3장, 슬라이드 3세트, 비디오 테입 2개를 21일 기한으로 대여할 수 있다.
도서관은 화·목요일은 오후 1~9시, 수요일은 오후 1~6시, 금·토요일은 오후 1~5시 문을 연다. 일·월요일은 휴관. 브랜드 공원은 매일 오전 7시~오후 10시 문을 연다. 공원과 도서관 모두 입장료는 없고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주소 및 문의: 1601 W. Mountain Ave. Glendale, CA 91201, (818)548-2051.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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