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스펙션 Q & A

2006-06-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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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통풍구는 곰팡이 증식 예방

<문> 기초 통풍구(Foundation Vents)에 대해 궁금합니다. 최근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기초 통풍구를 통해 축축한 공기가 천장 밑이나 마루 밑으로 스며들어 응축돼 나무 밑 부분 곰팡이 감염과 번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는 반대로 이런 현상을 예방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어떤 게 맞나요?
<답> 당신이 말한 연구결과들을 살펴봤습니다. 이는 일반상식은 물론 전문지식과도 배치되는 결과입니다. 마루 밑에 뭉쳐있는 습한 공기는 기초 통풍구를 통해 유입되지 않습니다. 주된 소스는 토양 자체입니다. 땅은 지하수의 흐름 때문에 촉촉합니다.
습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수공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집 기층부가 촉촉해지면 마루 밑처럼 막힌 공간에서 증발작용이 발생하게 되고, 대기 중 습도도 높아집니다. 이렇게 습도가 높아지면, 나무 프레임이나 철제 같은 차가운 표면에 습기가 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곰팡이나 몰드가 생깁니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통풍 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기본 통풍 시설로 부족할 경우에는 좀 더 복잡한 방법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인스펙터를 포함해 모든 전문가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기초 통풍구는 보통 건물의 한쪽에만 설치되는데, 곰팡이는 주로 반대쪽에 생깁니다. 이 기초 통풍구를 막을 경우에 곰팡이 번식이 늘어납니다.
이 연구를 누가 수행했는지는 모르지만, 연구실 밖으로 나가 몇 천 채의 주택 아래쪽으로 기어 들어가 볼 것을 충고하고 싶습니다.

사이딩과 물받이를 공사하려는데

<문> 우리 집 플라이우드 사이딩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이제 사이딩을 교체하려고 하는데 질문이 있습니다. 어떤 종류가 제일 좋은가요? 어떤 식으로 시공해야 할까요? 부실 공사시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설치 후 어느 정도 지속되나요? 물받이가 사이딩을 보호해 준다는 게 사실인가요? 물받이는 얼마나 자주 청소해야 하나요?
<답> 사이딩 교체는 많은 돈이 필요한 큰 공사입니다. 하지만 노후된 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하디플랜크’(HardiPlank)로 알려진 시멘트 사이딩을 선호합니다. 이 제품의 외관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력한 시멘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튼튼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많이 사용됩니다.
제대로 시공하면 주택과 수명이 같습니다. 하디플랜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방습막을 함께 설치해야 합니다. 방습막에 문제가 있으면 습기가 벽 사이로 스며들어 몰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붕에 물받이를 설치하면 바닥에 떨어진 빗방울이 벽으로 되 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받이는 나뭇잎이 쌓일 때마다 청소해 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비가 올 때 물받이가 막혀 빗물이 넘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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