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로리 걱정없는 ‘야채의 왕’

2006-06-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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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아스파라거스를 ‘야채의 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그리스에서는 그 뜻이 ‘싹’(sprout)이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고대로부터 아스파라거스는 귀한 음식으로서도 취급을 받아왔던 이유는 병을 예방하는 야채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현대 의약의 연구가 그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암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는 엽산(folic aicd)이 가장 많은 야채중의 하나이고 티아민과 비타민 B6 또한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렇게 신체 건강에 큰 공을 세울 수 있는 아스파라거스가 칼로리도 낮다고 하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아무리 많이 배불리 먹는다고 해도 다른 음식에 비해 현저히 칼로리 섭취가 낮다. 아스파라거스 한 가지당 4칼로리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뿐만 염분의 함유량도 낮다. 미국 아스파라거스 생산량의 많은 부분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데 봄부터 시작하여 여름까지가 최고의 생산 시기이므로 싱싱한 근교에서 생산된 이 야채를 다양하게 식단에 응용할 수 있는 시기이다.

암 예방 ‘엽산’ 함유
줄기부분 물에 담그고
랩 싸서 보관해야 좋아
굽고, 샐러드·즙으로
다양하게 즐기수 있어


▲고르는 방법: 단단하면서도 바삭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골라야 하며 끝 부분의 싹처럼 생긴 부분은 촘촘히 생긴 것이어야 상품이다. 굵은 아스파라거스도 가는 아스파라거스만큼이나 맛이 부드럽다. 반드시 가는 아스파라거스가 부드러운 것만은 아니다. 흰색과 푸른색 두 종류가 가장 일반적인 종류이며 희귀한 종류로는 보라색의 아스파라거스도 가끔 아주 짧은 시기이지만 마켓에 따라서 구입이 가능하다.
▲보관법: 구입후 일주일정도는 보관이 가능하다. 구입 후에 병에 물을 넣고 줄기부분이 물에 잡기게 한 후 플라스틱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간다.
▲삶는 방법: 팬에 아스파라거스가 잠길 만큼만 물을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낮춘 다.그리고 4-6분 가량 놓아두면 질겨지지 않은 익힌 아스파라거스가 된다. 익힌 후 얼음물에 담가주어 속이 더 익는 것을 방지해준다.

아스파라거스 맛있게 먹는 법
▲생으로 즐기는 아스파라거스: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생식을 좋아하는 우리 한인들에게 알맞는 생식 아스파라거스 수프를 한가지 소개한다. 블렌더에 생 아스파라거스와 아보카도, 오이 그리고 레몬즙, 마늘을 넣고 생수를 조금씩 부으면서 갈아준다. 여기에 흰색의 일본된장(미소)를 넣어주어 간을 반정도 맞춘 후에 먹기 직전 소금 후추로 간을 마무리한다. 두 번째로는 아스파라거스를 사과식초와 양파 저민 것 마늘 그리고 소금, 후추를 넣고 절인 후에 2-3일이 지나먹으면 훌륭한 건강식이 된다.
▲로스트 아스파라거스: 올리브오일을 발라서 오븐 375도 정도에서 한 15분 가량 구워내면 이 보다 더 간단하면서 폼 나는 사이드디시는 없다. 팬에 노릇하게 구워낸 시배스(sea bass) 생선과 함께 사진처럼 접시에 놓아내면 일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기분을 집에서도 낼 수 있다.
▲샐러드: 살짝 쪄낸 아스파라거스를 레몬즙과 올리브오일을 섞어 살짝 뿌린 후 파마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얇게 저며 함께 올리면 치즈의 짭조름한 맛과 아스파라거스의 아삭한 맛 그리고 레몬 맛이 상큼하게 잘 어울리는 아주 간단한 샐러드가 된다.
▲한여름의 주말에 많이 즐기는 바비큐, 오믈렛이나 피자 그리고 일반 샌드위치나 돌돌 말아먹는 랩 샌드위치에도 빠질 수 없는 재료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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