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여름 선글래스 더 크게, 더 화려하게

2006-06-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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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테 색상 다양, 안경다리도 감각적 디자인

최근 유행 경향을 반영하듯 선글라스 전문점을 방문해보면 브랜드마다 유난히 크고, 화려해진 디자인이 대세다. 렌즈와 테에 캔디 컬러의 강렬한 색상이 내려앉은 것은 물론 안경다리(템플라인)에까지 잔뜩 멋을 부린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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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리 크리스털 꽃장식 템플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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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 & 가바나 링형태 템플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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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음새 템플라인이 돋보이는 불가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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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미우 도트문양 템플라인.


작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알이 큰 선글라스는 올 여름엔 그 강도가 더욱 심해져 얼굴을 덮을 만큼 큰 크기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렌즈가 큰 선글라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은 보잉 스타일이라 불리는 애비에이터(aviator) 디자인이다.
이 디자인은 비행 조종사들을 위해 사방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
레이 밴(Ray Ban)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인 후 최근엔 앤젤리나 졸리, 시에나 밀러 등 할리웃 스타들의 착용이 빈번해지면서 대중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이번 여름엔 레이 밴뿐 아니라 D&G, 블가리, 프라다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여러가지 색상의 렌즈를 선보이고 있다.
또 올 여름은 안경테 색상도 다양해진 것이 특징.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블랙, 브라운에서 벗어나 오렌지, 그린, 레드, 블루, 옐로 등 현란한 색상이 많다. 특히 화이트 패션의 유행에 뒤질세라 하얀 테 또는 블랙&화이트를 매치한 선글래스들도 선보여 고르는 즐거움을 더한다.
블랙 테두리에 유행 패턴인 줄무늬나 물방울무늬를 넣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페라가모는 흰색 테두리에 붉은 선을 넣어 포인트를 주었고, 미우미우는 얇고 옆으로 넓은 디자인의 렌즈와 안경다리에 물방울과 줄무늬를 프린트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튀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대세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선글라스 디자인의 특징은 바로 안경다리의 화려한 변신. 오버사이즈로 커진 렌즈만큼 폭이 넓어진 안경다리를 기본으로 눈부신 크리스털 장식, 링 귀고리와 같은 큰 라운드로 이음새의 화려함을 더하기도 하는 등 디자인이 대담하고 화려해졌다.
특히 렌즈의 양 가장자리를 오픈하여 안경다리가 자연스럽게 Y자를 이루는 디자인은 얼굴 형태를 커버할 수 있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만약 올 여름 트렌디한 선글라스 한 개를 장만하고 싶다면 50~60년대 할리웃 스타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내음 가득한 디자인에 오버사이즈 렌즈를 가진 것으로 장만하면 후회가 없을 듯 싶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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