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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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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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의 묘지’
(Yakuza Graveyards·1976)


죄의식에 시달리는 더티 해리 스타일의 형사 쿠로이와가 니시다 갱의 동태를 감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는다. 그런데 쿠로이와와 옥살이를 하는 니시다 갱의 두목의 한국인 피가 흐르는 자극적인 아내 메이코가 눈이 맞으면서 쿠로이와는 배지와 목숨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한다.
역시 후카사쿠 감독의 피가 튀고 액션이 콩튀듯하는 흥미만점의 야쿠자 영화. 인정사정 없이 폭력적이요 잔인한 액션영화.
25달러. Kino.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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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 대 흉한들’
(Cops vs. Thugs·1975)
1963년. 쿠라시마시 지하세계의 두 라이벌 야쿠자 갱 카와데와 오하라는 각기 생존하기 위해 정치계와 부패 경찰과 손을 잡고 위험한 공존을 한다. 그런데 오하라의 두목이 부둣가의 땅을 독식하려 들면서 갱과 경찰과 정치인들간에 유지되어 온 균형이 깨어지고 유혈 살인이 자행된다. 부패와 탐욕을 사정없이 파헤친 잔혹하고 활기찬 야쿠자 영화. 켄 타카쿠라 주연. 켄지 후카사쿠 감독. 25달러. Kino.


‘영광의 길’(Glory Road)
1960년대 텍사스 웨스턴대의 농구코치로 고용된 단 해스킨스가 이 학교의 만년 꼴찌 농구팀을 대학농구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실화를 다뤘다. 단은 백인 일색의 선수들의 농구팀에 흑인 선수들을 합류시킨 뒤 강훈을 통해 팀의 실력을 향상시킨다.
단은 인종차별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는데 1966년 NCAA 챔피언전에 전원 흑인 선수들만 내보내 승리를 거두었다. 댄은 그 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랐다. 감동적 드라마. PG. 30달러. Disney.

‘듀마’(Duma)
사우스 아프리카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길 잃은 새끼 치타를 발견, 애완용으로 키운다. 치타가 성장해 더 이상 농장에서 살 수 없게 되자 소년은 치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둘이 아프리카의 대륙을 횡단한다. 이 과정서 소년과 치타가 겪는 갖가지 모험과 인간과 짐승간의 정을 그린 가족용 영화. 경치와 눈부신 컬러 그리고 온갖 야수들이 눈요깃감. 아이들에게 보여 주시도록. PG. 20달러. WB.


‘태양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1969)
폴 뉴만과 로버트 레드포드 콤비가 주연한 빅히트 작으로 실제로 생존했던 은행과 열차강도의 액션 웨스턴. 2장 디스크의 특집판
올드 웨스트에서 강도질을 하다가 선댄스의 애인(캐서린 로스)과 함께 볼리비아로 도주한 부치와 선댄스는 여기서도 제 버릇 남 못 주다가 볼리비아군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다.
오스카 각본, 음악, 주제가, 촬영상 수상. 부록으로 뉴만과 레드포드의 인터뷰. PG. 27달러.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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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Hamsun)
노르웨이의 노벨상 수상작으로 히틀러에 동조했던 크누트 함순의 삶을 그린 힘찬 드라마로 함순 역의 막스 본시도의 연기가 압도적이다.
반영주의자였던 함순은 80세에 히틀러를 수용했는데 이 때문에 그는 나치 패망 후 법원 명령으로 정신감정을 받아야 했다.
고독과 자기 혼란에 시달리는 함순의 마지막 생애 17년을 다룬 걸작 드라마다. 성인용. 30달러. F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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