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콤한 체리 한입 즐거움 이만~ 큼!

2006-06-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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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체리나라
레오나 밸리로

‘대풍’ 체리나라로 출발. 한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연례 나들이의 하나인 체리 따기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4~5년간 남가주의 체리는 겨울 우기 낮은 기온이 3월말까지 계속되는 바람에 작황이 매우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2월까지 캘리포니아의 맑고 따사로운 햇살이 계속됐으며 3월에 비도 적당히 내려 체리가 풍년을 이루고 있다. 단지 3월의 비로 인해 체리가 예년에 비해 2~3주정도 늦게 열매를 맺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체리 작황은 6월 중순에 들어 그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 옥토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한 나무들에서는 싱그럽고 달콤한 체리가 무진장 열려 있다. 온 가족이 체리 농장으로 주말 나들이를 떠나보자.

‘대풍’체리나라
레오나 밸리로


가주의 최대 체리 농작지는 앤틸로프 밸리와 샌타클라리타 산간지역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레오나 밸리(Leona Valley). 줄잡아 9,000그루의 체리나무가 있다. 일반적으로 봄에 비가 많이 내리면 체리농사를 망치지만 올해는 그 반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3월에 많이 내린 비가 체리 열매를 더욱 많이 열리 게 만들었다.
레오나 밸리 체리재배업자협회를 지난 5년 동안 이끌어온 조 루시도는 “예년에 비해 40% 더 늘어난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루시도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체리의 수확이 풍년을 이루고 있지만 예년보다 늦은 10일 토요일부터 농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개장하는 농장은 루시도가 운영하는 앰버스 농장(Amber’s Farm)과 노스사이드 유 픽엄(Northside U Pick’em) 그리고 빌라 델 솔(Villa Del Sol) 등 3 곳이다. 나머지 20개의 레오나 밸리 농장은 오는 17일 일제히 일반에게 개장된다.
체리는 많지만 체리시즌은 결코 길지 않다. 체리는 일단 빨간 열매를 맺으면 금방 나무에서 떨어지고 또한 새들의 공격을 받기 때문에 농장들은 수확 가능한 상태가 되면 2주 내에 열매를 거둬들인다. 레오나 밸리는 6월말까지 체리 수확을 대부분 끝낼 예정이다. 따라서 체리를 따기 위해서는 6월31일 전에 이 곳을 방문해야 한다.
레오나 밸리에서 재배되는 체리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지는데 색채가 가장 진하고 맛이 단 빙(Bing)체리와 사과체리라고도 불리는 노란(Yellow)체리 그리고 맛이 시면서 음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유타 자이언트 레드체리 등이다.

글 백두현 기자
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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