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쁘띠 버도(Petit Verdot)
대체적으로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의 보도 레드와인을 둘러보다 보니,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거나 많은 양의 재배생산도 아닌 이 품종까지 거쳐가게 된다. 이 품종은 보도의 레드와인 Blending Quartet 중 하나로, 대개는 제일 적게 들어가는 품종이다.
이 품종은 색깔이 아주 짙고 Spicy하고 Peppery한 향의 Full Body와인을 만들며, 고품질 품종의 하나로서 그 짙은 색깔과 후추같은 매콤한 향의 맛이 Syrah종과 비슷하다.
이 품종은 프랑스 보도 밖에서는 거의 볼 수 없으며, 아주 오랜 세월동안 마치 와인의 미원(MSG)격으로 그곳 레드와인 배합에 맛나니처럼 쓰여왔다. 적은 양으로, 4-5-6가지의 배합인 보도 레드와인에 짙은 Color와 향과 맛, 또한 태닌을 살짝 더 돋우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개는 각종 Blend에서 10%미만의 적은 배합량이며, 보도지역의 특히 남쪽 Medoc지방에서 주로 쓰이는데, 북쪽 Medoc지방에 비해 그곳의 와인이 옅은 편이라서 그 배합와인에 맛 향상을 위해 더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품종은 늦수확이며, 이같이 보도 레드와인 배합에 적은 양이나마 중요한 영향을 주며 그외에도 와인의 산도를 맞춰 그 맛에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포도재배의 발달과 정상에 이른 와인 생산기술의 진보로, 점차 덜 쓰이고 있는 형편이나, 특징있는 향과 맛, 또 오래 묵힐 수 있는 태닉한 와인을 만들어 왔다.또한, 이 품종은 같은 목적에 같은 방법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보도식 배합와인인 Meritage 와인 생산에, 또 신세계에서 어느나라보다 직접, 간접적으로 보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칠레에서도 그들의 배합 레드와인에 향과 맛을 돋우는데 더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