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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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는 매물가 현혹되지 말고. 셀러는 적정가 제시하는것 좋아

2006-06-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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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의 최대 호기인 이맘때면 실거래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이전에 이사하기 위해서는 지금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택 경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한인 바이어나 셀러들은 어느 수준에서의 매매 거래가 적당한지 혼란스럽다.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은 대체로 ‘주춤’ 또는 ‘냉각’이다. 주택 가격 등 각종 지표들은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장에서 뛰고 있는 부동산 전문인들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라고 말한다. 뉴욕 일대의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격대가 하락하고 있다는 조짐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바이어=전문가들은 매물로 나온 주택의 가격에 현혹되지 말라고 권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택의 구조와 위치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 집을 급히 팔아야 하는 셀러를 찾는 것은 가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차압 주택이나 직장 이동, 이혼 등으로 매물로 나온다면 유리한 조건에서 거래할 수 있다. 화려한 인테리어 등에 현혹돼 재정 상태에 맞지 않는 주택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리얼티 플러스부동산의 김대중 공동대표는 “집값이 떨어진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결국 손해”라며 “이자율 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셀러=집을 팔 때 적정가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슬기로운 판매 전략이다. 최근 팔렸거나 에스크로 중인 주변의 매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건축 연도나 베드룸 수, 건평, 컨디션 등을 분석해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마켓 프라이스보다 2-3만달러 정도 낮게 내놓는다면 빠르게 판매할
수 있다. 또 가격을 높게 받고 싶은 마음에 주택의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화장실과 현관 인테리어 등을 고치는데 몇만 달러를 지불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이는 아무리 좋은 인테리어라고 하더라도 바이어의 취향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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