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직장 스트레스 전문의가 말하는 관리법

2006-06-03 (토)
크게 작게
직장 스트레스 전문의가 말하는 관리법

직장인들은 시간과 업무에 쫓기다보면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적절한 휴식과 긍정적인 마음가짐 등이 스트레스 해소에 최우선이다. 사진은 한인은행에서 일하는 직원들 모습.

만병의 근원

“나를 바꿔라”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적이다.최근 한 취업 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77%가 일로 인해 완전 탈진되었으며 절반이상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런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가장 크게 대두된 것은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에 의한 것(16%)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현실성 없는 업무지시로 인한 과로(15%), 급박한 마감(11%), 여유 없는 프로젝트(10%), 불합리한 직장 상사(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스트레스들로 인해 직장인들은 편두통, 소화불량, 피부염, 고협압, 심장병 등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부분 심리적인 스트레스성 질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요즘 직장생활과 관련해 ▶부쩍 지각이 잦아지고 일찍 퇴근하고 싶고 ▶예전의 의욕이 의욕 없음으로 바뀌었으며 ▶직장 동료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고 ▶어딘지 모르게 몸이 아프다면 이미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증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기업 인사 전문가들과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직장 내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한다=그날 할일 중 가장 힘든 일과 중요한 일을 분류해 나눈 뒤 우선 순위를 정해 이에 따라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퇴근 몇 분전엔 일을 다 처리하고 책상 정리정돈을 하는 것이 다음날 출근했을 때 기분을 좋게 해주면 다음날 처리해야 할 업무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좋다.
◇기대치를 정한다=모든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다. 따라서 업무처리 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를 자신에게 냉정하게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일은 과감하게 포기한다=이메일에 답장을 쓴다든지 보이스 메시지에 일일이 전화를 건다든지 하는 자잘한 일은 어떨 땐 과감하게 포기할 필요가 있다. 작은 것 하나 하나까지 신경 쓰다 보면 큰 것까지 망쳐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이 최우선=일에 치이다보면 자신의 건강을 돌볼 틈이 없는 것이 직장인의 현실. 그러나 숙면을 취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건강식을 즐기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정신을 만들기 때문이다.

◇문제의 원인을 알아낼 것=스트레스에 쌓여 있다면 현재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이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만 문제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에 연연해하지 말 것=직장에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변화시킬 수 없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것에까지 연연해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으면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것=직장인은 수퍼맨도 원더우먼도 아니다. 따라서 목표도 현실적인 것을 세워야 만족감도 크고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휴식 시간을 가질 것=사무 직원들은 대부분 컴퓨터 앞에 앉아 8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러다 보면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도우미를 활용할 것= 업무에 쫓기면서 가사일과 육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업무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일 수록 가사일과 육아를 도와줄 도우미를 채용하는 것이 좋다.


<이주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