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메리칸 바이웨이 <4> 티오가 패스 (Tioga Pass)

2006-06-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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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바이웨이 <4>  티오가 패스 (Tioga Pass)

고산준령인 요세미티와 인요 국유림을 보면서 내려오는 절경의 드라이브 코스 티오가 패스.

인요 국유림 절벽길 환상드라이브

대부분의 요세미티 관광객들은 공원을 방문하고 간 길로 다시 돌아서 LA로 온다. 하지만 가족 자동차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꼭 권할 만한 여행방법은 요세미티 공원에서 동쪽으로 빠지는 120번 산길 도로인 티오가 패스(Tioga Pass)를 통해 LA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튤럼네 메도우 방문객센터(Toulumne Meadow Visitor Center)를 지나서 나오는 1만3,000피트급의(3,600m) 고산준령인 인요 국유림을 보면서 내려오는 절경의 드라이브를 즐기게 된다.
태평양의 습기는 서쪽 지역에 많은 강우량을 제공하지만 시에라네바다 산맥 동쪽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여 건조하면서도 험준한 사막지대를 형성했다. 약간의 공포증까지 유발하는 천야만야 낭떠러지 절벽의 꼬불꼬불 길을 한없이 내려가며 바라다보는 광경은 가히 천하장관이다.
태백산맥의 대관령을 넘을 때 느끼는 상쾌한 느낌의 아마 두배는 될 것이다. 이곳저곳 만년설과 백두산 천지보다 높은 눈 녹은 물이 무척 차갑고 맑은 호수가 나온다. 1급수 이상에서만 서식한다는 무지개 송어(rainbow trout)가 물반 고기반으로 여기 저기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고산의 삼림욕을 겸하고 있다.
차 속이라 차이를 모르지만 차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도 공기 밀도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일반 비행기가 비행하는 고도와 비슷한 높이니까 당연히 느껴야 하는 고산 증세이다. 그래서인지 귀는 멍하다. 이럴 경우 계속 껌을 씹는 것이 좋다.
티오가 패스의 특징은 120번 도로 단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차량 행렬이 심하지 않고 다른 국립공원과 달리 공해로부터 많은 시달림을 당하고 있지 않으며 10월부터 5월까지는 차단된다는 점이다.

가는길

5번 North→Palmdale, Lancaster를 통과하는 14번 North→경치 좋은 395번을 이용해 Los Angeles의 물 공급원인 Owens Valley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 대륙 최고봉인 1만4,495피트의 위트니산(Mt. Whitney) 그리고 스키장으로 유명한 맘모스를 거쳐 짠물로 유명한 Mono Lake을 돌아보는 코스로 드라이브한다. Mono Lake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120번 티오가 패스를 만난다.
빌리지까지 이어지는데 올 때는 빌리지에서 41번 South를 타고 내려와 99번 South로 갈아타고 5번 South를 만나면 된다. 물론 갈 때와 올 때 방향을 바꿔서 여행을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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