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엄마 정성 듬뿍 간식 “외식 안부러워”

2006-05-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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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정성 듬뿍  간식 “외식 안부러워”

커다란 접시에 다양한 간식을 담아내면 패밀리 레스토랑의 세트 메뉴 같은 느낌을 준다.

신선한 야채·고기 사용
햄버거·피자·버팔로 윙 만들면
아이들에 ‘인기 짱’건강식

‘엄마표 간식’만큼 아이들에게 크나큰 행복을 안겨 주는 게 또 있을까. 방과후 배고픔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온 순간 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기쁨이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이렇게 출출한 배를 달래주던 홈메이드 간식은 다 큰 어른이 되어도 가슴과 혀끝에 고스란히 남게 되는 법이니 간식 잘 챙겨 주는 엄마와는 훗날 끄집어낼 추억도 많아지는 게 사실이다.
요즘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간식을 만들려면,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나 피자 집에서 인기 메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요즘은 어떤 게 맛있냐고 슬쩍 물어본 다음 엄마도 직접 가서 한번 먹어보고 그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 준다면 더욱 완벽하겠다.
라하브라에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는 이인애씨도 “햄버거는 인앤 아웃버거, 피자는 캘리포니아 키친 피자가 인기래요. 저도 우리 딸아이와 함께 가서 먹어본 후 집에서 만들어 준답니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영원한 인기 메뉴인 햄버거는 햄버거용 고기인 패티의 맛이 중요한데, 간 쇠고기에 디종 머스터드와 우스터 소스 등의 양념과 여러 재료를 넣어 여러 번 치대 반죽해야 한다. 이때 쇠고기는 갈아둔 것을 사는 것보다 등심이나 안심 부위를 사다 집에서 직접 갈아 만드는 것이 좋으며 평소 아이에게 먹이고 싶은 야채가 있다면 이를 모두 잘게 다져 넣으면 더 맛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고기에 야채를 넣을 때는 미리 볶아서 식힌 후 넣어야 나중에 햄버거 패티에서 물이 생기지 않는다. 완성된 햄버거 패티는 햄버거 뿐 아니라 함박스테이크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하나씩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둔 후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면 한결 편하고 빠르다.
그 다음으로 준비할 것은 햄버거 안에 넣을 속 재료와 빵. 빵은 일반 마켓에서 파는 햄버거용 빵도 좋지만 제과점에서 파는 모닝롤 빵을 이용하면 맛있다. 또한 햄버거 안에 넣는 재료는 양상추, 토마토, 치즈 등 입맛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

글·사진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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