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쁜 피부 이야기 바디 케어-목욕

2006-05-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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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심할 때, 누구나 손쉽게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방법이 목욕이다. 향긋한 아로마 입욕제를 풀어넣은 따뜻한 물에 온 몸을 푹 담그고 누워있다 보면 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곁들여 음악까지 듣는다면 훨씬 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목욕 100퍼센트 즐기기,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정리해본다.
목욕하기 전 물이나 차를 한잔 마시면 땀과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주고,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는 데 좋다. 또 먼저 화장을 지우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다음 입욕하는 것이 좋다.
요즘엔 각종 아로마가 함유된 오일, 소금, 비누 등 혈액순환을 돕고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배스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흐르는 따뜻한 물에 적당량을 풀어 사용해도 좋겠다. 아울러 목욕을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욕조매트와 머리쿠션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화씨 100도가 적당하다. 많은 사람이 사우나에서처럼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어야 피로회복에 좋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막을 제거시켜 도리어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만든다. 또 너무 오래 있어도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15~20분내로 끝내도록 한다. 특히 건성피부인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피부에 좋지 않다.
따뜻한 물에서 충분히 긴장을 풀었으면 묵은 각질을 제거할 차례. 스크럽 제로 마사지하면서 각질을 제거하는데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팔꿈치와 무릎, 발뒤꿈치 등 거친 부분만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태리타월로 때를 밀면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준다 하여 권하지 않지만 건강한 피부라면, 그리고 때를 밀고 난 후 보습케어를 잘 해준다면 아주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각질 제거가 끝나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마무리한다.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사람은 샤워 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바디오일을 몸 전체에 바른 뒤 둥글게 마사지하면 수분 증발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특히 팔꿈치나 발꿈치 등 특히 건조한 부분은 꼭 오일 마사지를 해준다. 오일 마시지 후 살짝 샤워하고 마른 타월로 살살 누르듯이 물기를 닦는다.
오일 마사지를 하지 않았다면 샤워가 끝난 후 수분이 증발하기 전, 3분 이내에 바디 로션을 발라주어야 한다. 쉽게 건조해지는 피부는 바디 오일을 바르고도 바디로션이나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하는 동안 에너지가 소비되면서 혈압과 맥박수가 올라가므로 목욕 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쉰다. 겨울철에 샤워는 하루 1회, 탕욕은 주 1회,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제의 사용은 월 1회가 적당하다.

강 태녀
<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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