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품크림쓰면 나도 여왕”

2006-05-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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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는 바야흐로 ‘프리미엄 라인 전쟁’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은 고가의 고급 크림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피부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프리미엄 라인 전쟁이 뜨겁다. 요즘은 색조 화장보다 피부관리를 통해 투명 피부를 갖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어 화장품 브랜드들은 이런 점을 파고들고 있다. 브랜드들은 청정지역에서 추출한 고급 원료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아름다워지려는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에스티 로더에서는 최근 ‘리-뉴트리브’(Re-Nutriv) 라인중 고가의 인텐시브 리프팅 라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즉각적으로 피부를 팽팽하게 해주며 얼굴의 잔주름을 완화해준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가격도 프리미엄 급이어서 150~500달러를 호가한다.
랑콤에서는 최근 세포에 새 생명을 부여한다는 의미의 ‘세크레 드 비’(Secret De Vie) 크림을 출시했다.
세크레 드 비는 8년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제품으로 죽어있는 세포에도 성분이 작용하는 등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랑콤 측 설명이다. 가격은 225달러.
시슬리의 노화방지 제품인 ‘시슬리아’(Sisleya) 라인은 노화가 시작되었거나 이미 노화된 피부에 자극을 줌으로써, 호르몬 변화에 의한 피부 표면의 변화를 향상시켜 준다고 한다. 노화방지 성분으로 알려진 식물성 자극제는 호르몬 감소로 인한 노화를 완화시켜준다는 것이 브랜드측의 설명. 가격은 190~ 410달러.
엘리자베스 아덴은 보톡스 제조로 유명한 제약회사 알레간사와 손을 잡고 ‘프리베이지’(PREVAGE)를 내놓았다. 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유해산소와 환경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강력한 항산화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주름완화와 보습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가격은 150달러.
한국산 화장품들의 프리미엄 급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한방 화장품의 대표주자 설화수는 ‘진설’ 라인을 최근 출시했다. 진설 라인은 여성 피부에 부족한 음을 보충해 윤택하게 하고, 음을 조화롭게 다스려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준다는 것이 설화수 측의 설명이다. 설화수 진설 크림은 한방 성분에, 청정의 섬 대청도에서 자란 적송에서 채취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미주에는 연내 시판될 예정이다.
또 아모레 퍼시픽도‘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크림’을 내놓고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 제품은 한라산의 맑은 정기와 겨우내 축적된 대지의 양분이 응축돼있는 녹차를 사용했다고 한다. 태평양측은 “그 중에서도 잎, 줄기, 씨 등 각 부분에서 유효 성분을 별도로 추출해 세심하게 배합해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판가는 420달러선.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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