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성 ‘노타이 패션’ 코디 연출법

2006-05-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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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노타이 패션’ 코디 연출법

노타이 패션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를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는 다니엘 헤니. 청바지에 평범한 화이트 셔츠를 입고 몸에 잘 피트 되는 네이비 수트 재킷만으로도 트렌디해 보인다.

세미 포멀한 셔츠로 멋내기

칼라부문에 크리스털 장식
보석 스타일 단추가 있는
디자인은 멋스러운 U존 유지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거리의 패션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남성의 경우, 목을 감싸고 있는 타이만 풀어도 한결 시원해질 수 있기 때문에 ‘노타이(No-tie)’가 여름 패션의 가장 무난한 연출법이다. 그러나 노타이 패션은 잘못하면 예의가 없어 보이거나, 허전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센스있는 연출이 필요하다. 노타이 패션의 포인트는 재킷 안에 어떤 셔츠를 선택하느냐는 것. 기본적으로 세미 포멀한 셔츠가 가장 무난한데, 이러한 셔츠는 타이를 매지 않아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스티치, 자수, 프린트가 들어간 셔츠는 캐주얼 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줘 타이가 없이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럽다. 특히 잔잔한 헤링본이나 페이즐리, 도트와 같은 문양이 새겨진 셔츠는 수트의 고급스런 느낌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패션 관계자들은 “셔츠의 칼라 부분에 크리스털 장식이나 보석스타일 단추가 있는 디자인은 올해의 핫 트렌드”라며 “이러한 셔츠는 타이를 대신해 V존에 포인트를 주어서 타이를 매지 않고도 멋스러운 V존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화이트 셔츠 코디가 무난

올 시즌에는 블랙 솔리드 수트와 실버 그레이 수트가 강세인데, 여기에 조직감 있는 화이트 셔츠를 타이 없이 코디 해도 잘 어울린다.
화이트 색상 자체는 단순하지만 고급소재 특유의 광택감과 자수로 조직감을 살린 셔츠는 은근히 화려한 느낌을 준다.
특히 셔츠의 칼라(collar)와 소매에 간격이 넓은 스티치를 넣은 섬세한 디자인도 눈길을 끌고, 표면감이 느껴지도록 가공을 하거나 사선무늬 조직감을 주는 등 개성 있는 화이트 셔츠도 많이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여름 소재인 모헤어나 린넨 소재의 재킷에 화이트 버튼다운 셔츠를 받쳐입거나 네이비 재킷에 화이트 피케 셔츠(pique·칼라가 있는 면 셔츠), 화이트 린넨 팬츠를 코디 해도 고급스럽다. 단,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벨트, 구두, 가방 등의 소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한두 가지 소품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한 니트로 포인트 주기

스트라이프 화이트 재킷, 실버 그레이, 블랙 재킷 등 모노톤의 재킷에는 화려한 셔츠나 니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멋스럽다. 블랙 재킷에는 화이트 셔츠, 실버 그레이 재킷에는 블랙 셔츠가 단연 돋보이는 코디 방법이며, 이때 셔츠는 포멀한 디자인 보다 배색 스티치가 들어가거나 칼라와 소매 단이 다른 색상으로 배색된 셔츠를 선택, 감각적으로 연출한다. 선명한 컬러의 멀티 스트라이프 셔츠나 아쿠아 블루, 오렌지 컬러의 니트를 매치하면 경쾌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좀더 튀고싶은 남성이라면 원 버튼 블랙 정장이나 턱시도 스타일 정장에 베이지나 화이트 셔츠를 입어도 멋스럽다. 같은 정장에 블루, 핑크 등 강렬한 컬러의 브이넥 스웨터, 니트류를 코디하면 더욱 화사해 보인다. 세련된 은빛 수트와 섹시한 느낌의 깊은 V네크 실크 니트에는 심플한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센스 있는 선택이다. 더운 날씨에는 화이트, 블루 등의 시원한 색감에 기하학적인 무늬, 올오버(all-over) 프린트가 새겨진 이너웨어를 선택하면 시원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 노타이 패션에서는 부분적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준 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지만, 무더운 날씨에는 자수 원단 위에 화려한 프린팅이 된 셔츠나, 사선 재단된 셔츠 등 새로운 스타일로 과감한 연출을 시도해볼 만 하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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