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도 ‘대박’

2006-05-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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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간 7,700만달러 벌어들인 ‘다 빈치 코드’계기로 보면

댄 브라운의 베스트 셀러가 원작인 영화 ‘다 빈치 코드’가 19일 개봉, 주말 3일간 7,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1,000만달러나 넘는 액수다.
영화는 전미 비평가의 22%만이 호평을 했는데도 책에 대한 관심 때문에 관객들이 몰려든 것. 미국과 동시 전세계서 개봉한 ‘다 빈치 코드’는 지구적으로도 빅히트 주말 3일간 2억2,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스타워즈, 에피소드 Ⅲ’가 올린 최고기록인 2억5,300만달러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방대한 내용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압축해 옮겨 빅히트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대부’ 같은 히트작이 있는 반면 ‘허영의 모닥불‘ ‘위대한 개츠비’ 및 ‘인형의 계곡’ 등은 모두 흥행서 참패했다.
다음은 LA타임스가 고른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해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모두 호응을 받은 작품들이다.
▲‘에어포트’(Airport·1970)-아서 헤일리 원작. 폭설이 내리는 밤 시카고 공항을 무대로 펼쳐지는 재난 영화. 로마행 여객기에 폭탄을 소지한 남자가 탑승한다.
버트 랭카스터, 딘 마틴, 조지 케네디, 밴 헤플린, 재클린 비셋, 진 시버그, 헬렌 헤이스(오스카 조연상 수상) 등 호화 캐스트. 조지 시튼 감독.
▲‘페이턴 플레이스’(Peyton Place·1959)-그레이스 메탈리어스 원작. 뉴잉글랜드의 작은 마을을 무대로 일어나는 욕망과 사랑과 욕정의 멜로 드라마.
라나 터너, 아서 케네디, 호프 랭, 러스 탬블린 공연. 마크 롭슨 감독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1953)-제임스 존스 원작. 일본의 진주만 기습공격 전후의 하와이를 무대로 전개되는 군인들의 우정과 사랑의 로맨틱 드라마.
버트 랭카스터, 몬고메리 클리프트, 데보라 카, 프랭크 시나트라(오스카 조연상 수상), 도나 리드(오스카 조연상 수상), 어네스트 보그나인 공연. 오스카 작품상 등 8 수상.
▲‘로즈메리의 아기’(Rosemary’s Baby·1968)-아이라 레빈 원작. 젊은 부인(미아 패로)이 자기가 임신한 아기가 악마의 자식임을 깨닫게 된다. 존 캐사베티즈가 성공을 위해 아파트 이웃의 악마 숭배자들과 손을 잡는 작가 남편으로 나온다. 로만 폴란스키의 첫 미국 내 감독 영화. ‘다 빈치 코드’처럼 가톨릭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엑소시스트’(The Exorcist·1973)-윌리엄 피터 블래티 원작. 워싱턴 DC의 새 집으로 배우인 어머니(엘렌 버스틴)와 함께 이사 온 12세 소녀(린다 블레어)가 악령에 씌운다. 악마의 행패와 악마 대 신부간의 대결이 압권. 맥스 본 시도 공연. 오스카 각색 및 음향상 수상.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
▲‘매디슨카운티의 다리’(The Bridge of Madison County·1995)-로버트 제임스 월러 원작. 아이오와에 덮개 있는 다리를 찍으러 온 사진작가와 중년의 전쟁 신부와의 4일간에 걸친 꿈과도 같은 사랑.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의 화학작용이 절묘하다. 작고한 재즈가수 자니 하트만의 노래가 로맨틱 무드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스트우드 감독.
▲‘조스’(Jaws·1975)-피터 벤츨리 원작. 여름 휴가철에 뉴잉글랜드 지역의 작은 해변마을에 놀러온 피서객들을 거대한 식인상어가 공격한다. 이를 잡기 위해 3인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상어와 필사의 대결을 한다.
로이 샤이더, 리처드 드라이퍼스, 로버트 쇼 공연.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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