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년리지 네이처 트레일 (Pinyon Ridge Nature Trail)

2006-05-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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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년리지 네이처 트레일 (Pinyon Ridge Nature Trail)

앤젤레스 포레스트의 피년리지 네이처 하이킹 트레일.

크리스탈 레이크(Crystal Lake)이라고 하면 LA 근교 샌개브리엘 산상에 있는 유일한 자연호수이다. 해발고도 5,000피트가 넘는 산꼭대기에 있는 분화구에 물이 고여서 생긴 호수인데 크지는 않아도 산정 호수여서 주변경치와 분위기가 여간 좋지가 않다.
주위에 빽빽하게 우거져 있는 침엽수 소나무 숲이 물위에 반사되어 되비치는 파란색이 언제 봐도 싱그럽고 무지개 송어가 잘 잡혀 낚시꾼들이 꽤나 모여들지만 역시 등산코스나 캠핑장소로서 LA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이 여기다.
호수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개의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피년 리지 네이처 트레일(Pinyon Ridge Nature Trail)은 그 중에서 가장 짧고 쉬운 코스여서 등산에 경험이 없거나 어린아이들을 대동하고 걷는 짧은 등산 코스로는 제격이라 할 수 있다.
걷는 길이 쉽기는 해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보통 산이 아니고 샌개브리엘 산 속에서 이름께나 있는 고봉들이기 때문에 경치가 뛰어나고 등산하는 맛이 듬뿍 나며 다른 등산로에 비해 하나도 손색이 없는 그런 코스이다.
특히 이 트레일은 일부러 산림청에서 설계하여 만들어 놓은 ‘네이처 트레일’이기 때문에 등산로 곳곳에 나무이름과 특징을 적어놓은 팻말이 붙어있어 어린아이들이 걸으면서 자연을 배우는 교육효과도 크다.
캠핑장과 피크닉 장소가 같이 있고 규모가 작은 매점이긴 해도 상점이 가까이 있어서 필요한 물건도 살 수 있어 좋다. 여름철에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노천극장에서 캠핑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밤하늘의 별자리 설명도 해주는데 어른이 들어도 재미있고 유익하다.
■가는 길
프리웨이 210번을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Azusa Ave.(39번 하이웨이)에서 내려서 북향(좌회전)하여 25마일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Crystal Lake Recreation Area라는 사인이 나온다. 게이트에서 차당 5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1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비지터 센터와 상점이 나온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휘어 들어가면 막다른 곳에 파킹랏이 나온다. 적당한 데 차를 파킹하고 앞에 보이는 노천극장으로 걸어 올라가면 되는데 노천극장 왼쪽에 트레일 입구가 보인다. 전장이 1마일이며 30분 정도 걸리는 고리형 코스이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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