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테크 상담 하루라도 빨리

2006-05-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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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50대 초반의 여성으로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계속 하락하기만 하던 시장이 올해 들어서 많이 오른 것을 보면서 다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좋은 조언이 있는지요.
<답> 많은 분들이 투자를 통해 적지 않은 이득도 얻고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직접 시장에서 정보를 얻고 분석해 적정 품목을 적정시기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주변에서 누가 한다니까 따라 하거나 어디에 투자했더니 돈을 벌었다고 하면 충분한 검토 없이 따라 하는 식의 소위 묻지마 투자방식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득을 얻는 것이 다행이고 손해를 본다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 수도 있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조사 결과를 보면 평균 52세에 미망인이 되고, 남성보다 7년 정도 긴 수명에도 불구하고 47%의 여성만이 은퇴연금에 가입하고 있고 그나마도 은퇴자금으로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자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80%가, 그리고 가정 전반에 걸친 문제의 99%를 여성이 결정, 판단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자료를 놓고 볼 때 남성보다 여성들이 재정과 투자에 대한 정보와 교육이 더욱 절실한 데도 실상은 그 반대라고 봅니다.
투자와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스텝은 먼저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 정해 놓은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방향을 설정할 수가 없지요. 그 다음 스텝은 투자 품목을 분산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투자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 하는 것입니다. 대개 돈을 투자해 놓고도 바쁜 현실 때문에 모니터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기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모니터 하는 습관은 투자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투자의 가장 큰 원칙은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시간이야말로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25세에 10년 동안 매년 1,000달러씩 투자하고 65세까지 아무 것도 집어넣지 않은 사람과, 35세에 시작해 매년 1,000달러씩 65세까지 30년 동안 투자한 사람의 경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편의상 연 인플레이션과 세금관계는 계산하지 않고 매년 9.5%의 수익률로만 따져보면 전자는 총 1만달러를 투자해 27만4,559달러의 수익을 올린 반면 35세에 시작한 후자는 총 3만달러를 투자하고도 16만4,908달러에 만족해야 합니다. 단지 10년 일찍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얼마만큼의 이득을 얻게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덜 투자하고 더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시간’이 주는 혜택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재테크를 계획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하루라도 빨리, 그리고 성급한 요행보다는 건강한 투자습관을 익혀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새라 이 <재정 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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