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살’ 녹는 고기 “그만” 할때까지

2006-05-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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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호갈비’

15달러만 내면 5가지 고기 마음대로

6인치 크기 생갈비-육회도 인기 메뉴


“개업 3주년 기념으로 그동안 다호갈비를 이용해주신 손님들에게 서비스하는 마음으로 한달 동안만 무제한 고기 부페를 실시하려 했는데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무기한으로 연기했어요. 오셔서 맛있는 고기 맘껏 드시고 가세요”
그동안 고급 갈비집으로 알려진 다호 갈비가 무제한 고기 부페로 변신, 손님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실 타운에는 1인당 15달러만 내면 양껏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고기 부페들이 많이 있어 그다지 새로운 사실이 아니건만 다호 갈비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얼까.
“고기 부페 메뉴를 새로 넣은 후부터는 젊은 손님들이 많이 와요. 다른 고기 부페 집보다 실내 분위기가 훨씬 고급스럽다고 좋아하더라고요. 더구나 10인 이상일 때는 룸 예약이 가능해 생일 파티나 회식하는 손님들에게는 인기랍니다” 다호 갈비의 지니 전 사장의 설명이다.
다호 갈비에서 제공하는 무제한 고기 부페는 1인당 14.99달러. 처음에 서브되는 고기는 갈비살, 불고기, 흑삼겹살, 차돌배기, 혀밑구이 등의 다섯 가지 종류. 이를 다 먹고 나면 다음부터는 한번에 두 가지씩 원하는 부위로 주문할 수 있는데 차돌배기와 불고기 혹은 갈비살과 흑삼겹살 식으로 시키면 된다.
무제한 고기 부페답게 테이블에 세팅되는 반찬들도 한 테이블이 모자랄 정도로 푸짐하다.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샐러드는 기본이고 각종 밑반찬, 된장찌개, 달걀찜이 함께 서브되며 공기 밥도 잡곡밥과 쌀밥 중에 고를 수 있다.
다호 갈비에서 무제한으로 고기를 맛본 손님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 소문이 나 특히 저녁시간에는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북적대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늑한 실내도 좋지만 높은 천장에 탁 트인 느낌을 주는 패티오에 자리를 잡으면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고기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렇다고 다호 갈비를 찾던 손님들이 좋아하는 고기 메뉴를 아예 없앤 건 아니며 평소 맛볼 수 있던 레귤러 메뉴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처음엔 무제한 고기 부페를 먹기 위해 찾았던 손님들도 한 두 번 이곳의 고기를 실컷 맛본 후에는 일반 메뉴에 있는 고기에 눈을 돌린다는 게 지니 전 사장의 귀띔이다.
특히 다호 갈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6인치 크기의 통갈비로 만든 생갈비와 양념갈비와 생등심은 무제한 고기 부페를 먹으면서도 따로 시켜먹을 수 있으며 애피타이저로 인기인 육회는 다호 갈비에서 자신 있게 권하는 메뉴다.
‘갈비대 크기가 6인치라고?’ 얼마나 큰지 좀처럼 실감나지 않는다면 다호 갈비에 들러 직접 확인해보길. 한 대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은 6인치 갈비는 1인당 22.99달러이며 생등심은 25.99달러로 무제한 고기에 비하면 좀 부담스러운 편.
점심부터 연기를 피우며 고기를 구워먹기 부담스럽다면 다호 갈비의 점심 메뉴를 시켜 먹어도 좋다. 갈비와 냉면 콤보는 기본이고 다양한 종류의 쌈밥이 인기다.
세 가지로 준비된 쌈밥은 돼지불고기, 김치 꽁치조림, 불고기 중에 입맛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되는데, 특히 일곱가지 콩으로 직접 만든 쌈장이 쌈밥의 맛을 더해준다. 푸짐한 점심으로 그만인 쌈밥은 10.99달러.
다호 갈비 주소와 전화번호는 3986 Wilshire Blvd. LA. (213)365-9000/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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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호 갈비에서만 볼 수 있는 6인치 크기의 갈비. 생갈비와 양념 갈비 두 가지가 있다.(위) 다호 갈비 사장인 황규문·지니 전 부부.(가운데)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에서 무제한 고기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다호 갈비.


<글·사진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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