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도‘식후경’

2006-05-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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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도시락
입도 하하~

다가오는 20일 할리웃보울에서 열리는 한인 음악대축제.
또다시 유례없이 많은 한인들이 한데 모여 신나게 먹고 떠들고 노래하며 실컷 즐기는 날이다.
이 날이 특히나 즐거운 이유는 스무가지도 넘는다. 한국의 초대형 스타들을 한꺼번에 다 볼 수 있다는 것, 야외 음악당이니 좀 떠들고 소란해도 괜찮다는 것, 아이들을 모두 데려가 다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 가족, 친지들과 피크닉을 겸할 수 있다는 것, 음악회 몇시간 전부터 각종 행사와 부스를 구경하며 푸짐한 선물도 챙긴다는 것, 콘서트 도중에도 얼마든지 먹고 마셔도 된다는 것, 우리 한인들끼리의 잔치라 타인종 눈치 볼 일이 전혀 없다는 것, 게다가 불꽃놀이까지 관람할 수 있는 초대형 잔치…
그래도 이 모든 것들 중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맛있는 도시락이다. 신나는 피크닉에서 흡족한 음식만큼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없으니까.
도시락의 기본은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쉬우며 맛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하면서 손쉬운 먹거리로 한인들은 대개 김밥을 선호한다. 그러나 사실 주부 입장에서는 김밥처럼 손 가는 음식도 없다. 고슬고슬하게 지어 단촛물 양념을 해야하는 밥도 밥이지만 달걀 부치고, 시금치 데쳐 양념하고, 당근 채 썰어 볶아내고, 고기 양념해 볶아내고, 단무지 길게 썰어 준비하고… 올해는 그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면서 맛도 삼삼한 별미 도시락을 한번 만들어보자. 할리웃 보울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녀 도시락으로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는 레서피 몇가지를 소개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한식 위주로 주먹밥과 쌈밥, 또한 부담없이 집어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도 두 종류 만들어보았다. 한입 크기의 모양으로 만들면 나눠 먹기도 쉽고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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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 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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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쌈밥

글·사진·레서피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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