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우고 닦고 새칠하고…집 팔 준비‘끝’

2006-04-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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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고 닦고 새칠하고…집 팔 준비‘끝’

집이 잘 팔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길에서 봐서 산뜻하고 멋있도록 정원과 집 앞면을 말끔하게 가꾸어야 한다.

치우고 닦고 새칠하고…집 팔 준비‘끝’

집 팔기 위한 집 단장의 기본은 청소다. 먼저 말끔하게 치우고 닦아야 한다.

주택 매매 시즌 예산별 전략

아이들 가을학기에 맞춰 여름이전에 집 판매를 완료하려면 봄에는 매물로 올려야 한다. 바야흐로 주택 매매 시즌. 때 맞춰 팔고 특히 요즘처럼 시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는 팔기 위한 단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집 팔기 위한 단장은 돈과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얼마들 들일지, 그리고 집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우선적 과제는 청소라고 프로들은 강조한다. 우선 치우고 닦은 다음에 멋지게 보이게 하는 것들을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들일 돈이 100달러밖에 없다고 치자. 그럴 경우 그 100달러를 어디에 써야 할까. “전액을 집 안팎을 치우는데 써야 한다”고 한 전문가는 말한다. 창문 유리창을 닦고 싱크도 윤이 나게 닦는다. 집 단장에 있어 말끔하게 청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을 불러 청소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보통 2인 1조 한팀이 돼서 치우는데 시간당 60달러를 받는다. 보통 크기의 3베드룸 2 배스 집을 말끔하게 하는데는 2시간 반, 금액으로는 120달러내지 150달러가 든다. 집의 상태와 예산에 따라 청소에 그치든지 그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든지 달라진다. 청소에다 시장에 내 놓을 만큼 최소한의 단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1,800 평방 피트 이내의 집은 대략 3천달러내지 5천달러가 소요된다. 집 사이즈와 프로젝트에 따라 예산은 더 늘어나게 된다. 집을 빨리 팔기 위해서 예산에 따라 우선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알아보자.

얼마를 들이든 청소·조경·페인팅은 핵심
지나친 지출은 무용… 투자 대비 효과적으로


◆ 500달러 예산인 경우

셀러는 청소와 조경, 페인팅에 집중해서 돈을 써야 한다. 여기서 돈이 남으면 좀 더 멋져 보이게 하는데, 예를 들어 패티오의 플래스틱 테이블이나 의자 등을 들여놓는다.
길가에서 봤을 때 끌리도록 만드는데 치중해야 한다. “잔디밭이 누런 집이 있었는데 6개월이 되도록 팔리지 않았다. 가드너를 불러서 잔디를 푸르게 염색하고 파이커스 나무 한그루와 앞뜰 벽 가장자리로 관목들도 좀 심었는데 열흘이 지나자 팔렸다”고 한 에이전트는 말한다. 잔디 염색(dye)이 제대로 됐을 때는 평소에 잔디를 잘 길러온 것처럼 그럴듯해 보이는데 염색에는 2-3시간 걸리고 150달러를 받는다.
외관을 근사하게 보이게 하는데는 꽃, 나무가 필수적이다. 인기 식물로는 칼라 릴리(1갤런 사이즈 6달러), 라넌큘러스(Ranunculus 갤런 사이즈 2달러), 데이트 팜(갤런 사이즈 11달러)이 꼽힌다. 활짝 핀 제라니엄은 집 앞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든다.
실내로 들어가면 요즘 인기있는 현대풍의 아시안 스타일 러그(area rug)를 깔면 좋다. 85달러내지 150달러면 살 수 있는데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준다.
넓어보기에 하기 위해 거울을 부착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해야 한다. 인기였더 때가 있었는데 집안을 더 어지럽게 할 뿐이어서 좋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것보다는 벽면 페인트 색깔을 밝게 칠하는 것이 낫다. 천장을 벽면보다 더 밝게 칠하면 더 넓어 보인다. 10피트-10피트 방을 칠하는데는 2갤런의 페인트(1갤런에 기껏해야 23달러)면 된다.
가구 배치도 통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한다. 집 안을 훤하게 밝혀주는 자연광은 집 파는데 확실한 매력 포인트다. 충분하게 빛이 들어오지 못한다면 테이블 램프를 켜두는 것도 방법.
바이어들이 편안함과 스타일을 느낄 수 있게 하려면 다이닝 테이블에 멋진 차이나나 와인병을 올려두고 카운터에는 넛트나 캔디를 담은 접시를 올리는 것도 요령이다.
부엌이나 배스룸의 헌 수도 꼭지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큰돈 들이지 않고 분위기를 올리는 좋은 방법이다. 각각 128달러, 99달러.
◆5000달러 이상

집 단장 예산이 5,000 달러로 올라가도 여전히 단장의 중심은 청소와 조경, 페인트에 맞춰져야 한다.
이렇게 하고도 돈이 남으면 꼭 필요한 수리를 하든지 마이크로웨이브나 냉장고 등 오래된 가전품을 새것으로 바꾸거나 키친 캐비넷을 재생 또는 교체하는데 쓴다.
요즘 큰 인기인 하드우드 플로어를 까는 것도 고려해 볼만. 1800스퀘어피트 집이면 마루를 갈아내고 스테인을 다시 입히고 바니쉬를 칠하여 재생하는데 약 2,500달러가 든다. “카펫 밑에 하드 우드가 깔려 있다면 카펫을 뜯어내고 마루바닥을 재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프루덴셜 캘리포니아 부동산의 한 에이전트는 권한다.
움푹 들어간 조명등(recessed lighting)도 인기있는 품목. 라이트 한 개에 150달러, 전기기술자 설치 수수료가 추가된다. 복도나 부엌 또는 예술품 조명을 위해 달면 근사한 분위기를 낸다.
60년대~ 70년대에 지은 집중에는 ‘팝콘’ 또는 ‘카티지 치즈’ 천장이 있는데, 제거할 것을 에이전트들은 권한다. 제거하기 전에 석면 테스트를 하고 해야 한다. 석면사용이 78년에 금지됐기 때문에 대부분 석면이 들어있다고 봐야한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를 불러서 제거해야 한다.

◆1만 달러 이상
이 정도의 예산이면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먼저 기본적인 수리를 하고 그 다음에 단장을 위한 업그레이드다.
필요하면 집 전체 페인트를 한다. 방3개 단층집이면 상태에 따라 대략 1,500달러내지 4천달러가 든다.
바닥을 업그레이드할 경우에는 리빙 공간에는 하드우드 플로어, 부엌에는 플래그스톤, 배스룸은 타일을 까는 것이 인기다. 그러나 단장을 위해 지나치게 돈을 들이지는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들인 돈만큼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지 과한 지출을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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