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산책

2006-04-27 (목)
크게 작게
상승과 하락의 긍정적 타이밍

현재 부동산 시장이 추락하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주택 구입을 기다리는 바이어들? 물론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더 간절히 추락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다름 아닌 부동산을 수채씩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예상 밖의 정답에 의아한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음식 맛을 아는 자가 계절에 따라 맛을 찾아다니듯, 이미 부동산 투자의 달콤한 맛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한 수 더 뜨게 마련인지라 투자이익에 경험을 갖고 있는 그들은 늘 기회와 때를 기다리며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상승 시기이건 하락의 시기이건 간에, 거의 모든 시기들을 자신들의 타이밍으로 이용한다. 즉 오르면 올라주어서 기분 좋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투자의 기회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양쪽 모두의 흘러가는 상황들을 자신의 기회로 만들어간다. 그렇다고 그들이 풍족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내가 아는 그들은 오히려 가진 것이 없었기에 마음 편하게 시작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다른 점들이 있다면 즉흥적인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느긋함’과 ‘긍정적인 사고’로 남들보다 앞서가는 ‘실천’의 행동이 분명히 남다르다. 특히 그들은 부동산 경기가 상승과 하락의 리듬으로 이어지고 연결되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으며, 보통사람들이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머릿속에서 빙빙 도는 생각으로만 끝날 때, 그들은 모든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돌려 생각하고 일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고, 또한 기회를 노리는 것이 몸에 베인 만큼 이미 결정되고 진행되었다면 다음 전개 상황에 대해서만 신경을 쏟는 것도 특이하다.
결국 그러한 사고의 훈련과 실천으로 그들은 부동산 사이클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춘 상태에서 남들보다 먼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한 단계 앞서 읽어내고 스텝을 밟아 전진시켜 나가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해 나가게 된다.
즉 매사가 긍정적이고 실천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는 실패를 만나면서도 꾸준히 가능성을 성취해 나가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 된다는 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문제점들이 있다기보다는 해보지도 않고 늘 자신 앞에 부정적인 막을 스스로 쳐놓기 일쑤여서 좋은 기회를 가질 틈이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매사에 두려움만 앞서고, 당장의 계산에 따라 손해가 조금이라도 있어선 안 되고,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역시 결코 용납 않는 소극적인 사고방식과 함께 매사에 지나침이 도를 넘는 걱정들로 차있다면 그야말로 세월 놓치는 것조차 모두 잊고 있다가 남들이 저만치 앞서 나간 것을 바라보게 될 뿐이다.
얼마 전에는 몇 분이 서영훈 선생(전 적십자 총재, 흥사단 이사장, KBS 사장 역임)을 모시고 저녁식사 시간을 갖았었는데, 지난 80여년 세월의 긍정적이고 인도주의적인 그분의 회고를 통해 인상 깊었던 점 역시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국가에서든, 높고 넓게 단계적으로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희망을 가질 때 우리의 비전은 반드시 이뤄진다”라는 말씀이었다.
(909)641-8949
www.EZfindHome.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