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둔화된 주택 시장 공짜 선물 판촉전

2006-03-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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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된 주택 시장 공짜 선물 판촉전

주택시장이 둔화되자 마블 카운터 탑 등 업그레이드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을 잡기 위한 셀러들의 선물 공세가 크게 늘고 있다.

주택 개발 업체들 판촉 인센티브 확대
대나무 플로어 무료 업그레이드에서부터
무료 조경 서비스, 자동차 항공권 선물까지
두배나 는 평균 9천달러선…시장 둔화 반영

주택시장이 둔화되면서 집을 처분하려는 셀러들의 고객 유치작전이 볼만하다. 특히 개인보다 주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주택 개발업체들의 공짜 선물 공세는 바이어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을 깎아주기는 아직은 적절치 않고, 보다 창의적인 방법을동원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다양한 선물 공세. 라스베가스 무료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홈 인터테인먼트나 시큐리티 패키지, 가구점 선물권, 골프 클럽 1년 회원권, 심지어 수영장 회원권을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이같은 선물공세는 재고가 쌓이기 시작하는 주택 개발업자들이 심하다. 개인 주택 오너들이야 그냥 눌러앉아 살면 그만이지만 주택개발업자들은 재고증가에 확실하게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마켓 리서치회사인 그레고리 그룹에 따르면 새크라멘토의 경우 지난 4분기 중주택개발업체들이 제공한 인센티브가 평균 8,965달러에 이른다. 전 분기보다 두배나 늘었다.
인센티브에는 가격 할인이나 업그레이드, 프로모션 등이 포함됐다.최근 갑작스레 선물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주택건설업체들은 거액의 융자금 납부, 세금등 지불해야 할 것도 많아 판매 둔화에 결단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세일즈 인센티브는 업계 관행이기도 하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회원업체중 56%가 다양한 가격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융자 포인트를 대납해주는 업체는16%, 클로징 비용의 일부를 내 주는 업체도 33%나 된다.
그러나 바이어들로부터 가장 환심을 사는 것은 비가격 인센티브. 주택회사의 40%가 거래를매듭짓기 위해 옵션 아이템들을 추가 가격 없이 제공하고 있다. 일년전에는 28%만이 그런 인센티브를 제공했었다.
바이어들이 좋아하는 무료 옵션들을 살펴보면 하드우드 플로어에서부터 업그레이드된 라이팅까지 다채롭다. 특히 부엌과 관련된 업그레이드가 인기가 높다. 그라나이트 카운터탑과 레스토랑 품질의 고급 어플라이언스, 와인 스토리지 등을 무료 제공하며 바이어들의 환심을사기에 바쁘다. 비교적 새로운 옵션인 대나무 플로어는 최근 거래 성사를 위한 핫 인센티브로 인기 절정이다.
공짜 선물 공세는 주택 업체들만 행하는 일이 아니다. 로드아일랜드의 한브로커는 기존 주택을 팔기 위해 렉서스를 제공했다고 밝혔고, 정원이 예쁜 한 집을 팔 때는 일년 무료 조경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브로커들도 있었다.
브로커들 중에는 집을 팔게 해주는 사람에게는 한달 그로서리 무료 샤핑, 유럽 여행, 보석을 제공하기도 했다. 조지아주의 한 브로커회사는 주택 구매자에게 폭스바겐 비틀 2년 리스를제공했다. 미시간의 풀트 홈스사는 메릴랜드주에 개발한 주택단지의 집을 사면 6개월간 난방비를 대납해준다. 이 업체는 무료 개스 파이어플레이스와 하드우드플로어, 업그레이드된 캐비넷, 와셔/드라이어, 그리고 42인치 플래스마 TV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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