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릭 하면 집값 바로 나온다

2006-03-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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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llow.com 가서 주소 입력하면 무료로 시세 조회 가능

인터넷이 부동산 거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인터넷 감정 사이트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자신의 집의 현 시세가 얼마나 될까 궁금해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감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사고 팔 때 해왔고 무엇보다 감정가로 수백달러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오픈한 이 사이트(www.Zillow.com)를 통해 자신의 주소만 입력하면 무료로 집의 시세를 바로 알 수 있어 주택 소유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미국 내 주택 리모델링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는 트렌드를 감안, 주택 소유주가 부엌이나 베드룸을 리모델링했을 때의 올라간 주택 감정가까지 알려준다.
평소 지나갈 때마다 부러워했던 이웃집의 주택 가격을 알고 싶다고 하자. 아니면 얄미운 이웃집의 가격, 또는 같은 스트릿에 위치한 주택들의 가격을 알고 싶다면 주소만 있으면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이 사이트의 리처드 바튼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미 전국의 6,000만채 주택에 대한 가격 정보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이들 6,000만채 주택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 주로 미 서부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이를 미 동부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감정가에 대한 가격은 그동안 은행이나 감정가,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사용해온 기본 자료를 그대로 사용한다.
특정 주택에 대한 감정은 해당 지역의 판매가격이 매일 입력되고 이자율과 주택판매량 등 관련 통계가 합쳐지기 때문에 매일 업데이트된다.
기자가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의 주소를 입력하자 기자의 유닛은 물론 다른 10개 유닛의 현 시세는 물론 집 건평 크기, 방과 베드룸 수, 또 마지막 판매시기와 가격까지 자세한 정보가 약 5초안에 떴다. 편리하고 유용한 정보 사이트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개인의 정보가 너무 많이 유출되는 것 같아 불안한 생각도 든다.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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