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안 봄청소 이렇게 하면 쉽다

2006-02-25 (토)
크게 작게
겨울때 싸~악… 건강한 봄맞이

에어컨 필터 등 갈아주고
틈새 먼지·세균등 제거를

아직도 봄은 문밖에서 서성이는 듯 하지만 그래도 봄맞이 대청소의 시기가 돌아왔다. 대청소라 하면 집 안팎 쓸고 닦는 일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사실 가족건강과 직결되는 곳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감춰진 곳에 있다. 겨우내 틀었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냉방용으로도 사용될 히터와 공기정화기, 세탁기에서 커피메이커에 이르기까지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곳을 구석구석 청소해 줘야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청소 법을 소개한다.


◇에어컨

대부분의 가정에선 히터와 에어컨 겸용의 중앙냉난방 시스템을 사용한다. 따라서 겨우내 히터로 사용했다가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으로 재가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에어컨을 청소할 때가 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을 깨끗이 청소해 주지 않으면 각종 병원균의 서식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에어컨 청소라고 해봐야 필터를 갈아주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이 필터 교환을 무시했다가는 앨러지나 천식 등 가족건강에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필터는 타겟이나 홈디포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3~6개월에 한번씩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필터 외에 에어컨 흡입구 역시 1년에 한번씩 청소를 해주면 좋은데 이는 전문 청소대행사에 의뢰해야 하며 비용지출이 큰 것이 흠이다.
만약 집에 한국식 스탠드형 에어컨을 가지고 있다면 항균필터에 붙어 있는 오물은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거나, 아예 필터를 꺼내 중성세제로 씻으면 깨끗해진다. 물로 씻은 후에는 그늘진 곳에 말려야 필터가 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곰팡이는 세탁 뒤 습기가 찬 상태에서 생기는 찌꺼기를 영양분 삼아 자라는데 이 같은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4개월에 한번씩은 세탁기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세탁기 청소

가장 손쉬운 세탁기 청소는 뜨거운 물에 세정제를 풀어 세탁기를 돌리는 것인데 일단 물을 받고 분말이나 액체 표백제를 넣은 다음 일반 빨래를 하는 것처럼 돌리면 세척할 수 있다.
세척한 후 다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뚜껑을 열어 놔 통풍이 잘 되게 해야 한다.
몇 년간 청소를 안한 세탁기의 경우에는 따뜻한 물에 8시간 이상 불린 다음 이 같은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탁조를 들어낸 다음 세제를 뿌린 뒤 솔로 닦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


◇공기정화기

공기정화기는 두 달에 한번 또는 점검 표시가 켜지면 청소하면 되는데 청소할 땐 반드시 전원 스위치를 끈 후 정화기의 집진판(먼지를 빨아 당기는 판)을 꺼내 닦으면 된다.
닦을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약 20분 정도 담가준 다음 부드러운 솔로 깨끗이 닦아낸 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후 원래대로 끼워주면 된다.

◇커피 메이커

그냥 맹물만 내려갈 뿐인 커피메이커를 닦을 필요가 있을까 싶겠지만 ‘물때’가 바로 곰팡이 균의 온상이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커피 메이커 역시 적어도 1~2주에 한번쯤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청소 법은 매우 간단한데 식초와 물을 섞어서 커피를 내리는 것처럼 여과시키면 커피메이커 내부가 말끔히 청소된다.
<이주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