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ide Dish 깔끔하고 멋진 ‘식탁의 변주’

2006-02-22 (수)
크게 작게
미국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면 언제나 사이드 디시의 선택을 묻는다. 감자 혹은 야채를 어떻게 요리한 것으로 먹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이다.
매시드 포테이토(Mashed Potato) 아니면 베이크드 포테이토(Baked otato), 혹은 스팀드 베지터블(Steamed Vegetables)이 사이드 디시의 주메뉴. 고기가 주식인 서양 음식의 정통 사이드 디시인 감자요리는 탄수화물과 각종 비타민의 보충제 역할을 훌륭히 하면서 맛 역시 좋다.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살짝 쪄낸 브라컬리, 당근 등의 야채도 고기나 생선요리에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렇게 식당에서 늘 먹을 수 있는 똑같은 사이드 디시는 왠지 특별한 저녁식사를 집에서 준비할 때는 조금 부족한 생각이 든다.
메인 요리와 잘 어울리면서 더욱 풍성하고 특색있는 식탁을 꾸며줄 수 있는, 또한 건강까지 챙겨줄 만한 야채요리를 이것저것 만들어보았다. 몸에도 좋은 야채가 모양도 예쁘게, 맛도 좋게 차려져 나온다면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별히 야채를 즐기지않는 사람들에게도 특이하게 만들어 권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야채요리들의 재미를 들여다보자.


통마늘 구이

HSPACE=5


▲재료: 통마늘 4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만들기: 오븐은 370도 예열해둔다. 통마늘은 윗 ¼ 부분을 잘라내고 오븐 용기에 담아 올리브 오일을 듬뿍 뿌려준 후 굵은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한다. 25~30분 정도 윗 부분이 갈색이 날 때까지 구워낸다.
*스테이크나 장어 등의 생선요리에 아주 잘 어울린다.


근대 데침과 가반조 빈 볶음

HSPACE=5


▲재료: 근대 2대 정도, 시금치 크게 한줌, 가반조 빈 1 ½컵, 마늘 3쪽, 올리브오일, 소금
▲만들기: 큰솥에 물을 붓고 소금을 넣어 끓을 때 근대를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3~4분 정도 데쳐낸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다. 가반조 빈은 캔에서 꺼내 수분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한번 데쳐낸다.(근대 데친 물을 다시 사용하면 된다)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저며둔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물기를 뺀 근대를 넣어 볶아준다. 소금으로 간한다. 가반조 빈을 넣어 볶다가 시금치를 넣어 뒤적여 숨을 죽인다.
*가벼운 생선요리에 잘 어울린다.


베이컨말이 통양파 구이

▲재료: 양파 3개, 베이컨 3장, 마늘 1쪽 다진 것, 스모크드 구다 치즈 간 것, 타임 조금, 헤비크림 3큰술, 올리브오일, 소금
▲만들기: 오븐은 400도에 예열한다. 끓는 물에 껍질 벗긴 양파를 10분 정도 데쳐낸다. 팬에 놓아 식으면 윗 부분을 잘라낸후 속을 파내는데 아래에서 밀어 올려주면 속이 쉽게 빠진다. 빼낸 부분을 잘게 다진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조금 두르고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다져놓은 양파 속과 타임을 넣어 볶는다. 불을 줄이고 크림을 넣어 한번 끓인후 치즈와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것을 다시 양파에 채워 넣고 양파를 베이컨으로 말아 꼬치로 고정한 후에 오븐에 넣어 20~25분 구워낸다.
*소고기나 치킨요리에 잘 어울린다.


로스트 벨페퍼와 방울토마토

▲재료: 벨페퍼 2개, 방울토마토, 마늘 1쪽,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만들기: 방울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겨둔다. 오븐은 400도로 예열해둔다. 벨페퍼는 반으로 잘라 속의 씨와 흰 부분을 제거하고 방울토마토들을 넣는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올리브오일을 뿌려준 후 저민 마늘도 넣는다. 오븐 용기에 담아 호일을 덮고 15분 굽다가 호일을 벗기고 25~30분 구워낸다.
*치킨이나 생선요리에 잘 어울린다.


으깬 그린피(pea)와 감자


HSPACE=5


▲재료: 냉동 그린피 2컵, 감자 1개, 소금, 후추, 버터, 치즈.
▲만들기: 끓는 물에 냉동 그린피를 5분 정도 삶아낸다. 감자도 작게 썰어 끓는 물에서 푹 익혀낸다. 그릇에 담고 으깨서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버터를 섞어 부드럽게 한다. 치즈를 갈아 뿌린다. 뜨겁게 서브한다.
*생선이나 고기요리에 모두 잘 어울린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