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품질 마감재 쓴 작은 집 ‘인기 짱’

2006-0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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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마감재 쓴 작은 집 ‘인기 짱’

밝고 고급스런 부엌은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셀링 포인트다.

고품질 마감재 쓴 작은 집 ‘인기 짱’

욕실과 샤워가 분리된 매스트 배스룸은 2006년 인기 디자인.

한물간 디자인 vs 2006년 인기 디자인

30여년전 하드우드 플로어에 대한 인기는 폭발적이어서 집 팔 때 셀러 에이전트들이 강력하게 권하는 필수 목록이었다. 지금은 하드우드 플로어가 핫 아이템은 아니지만 여전히 바이어들에게 집에 대한 호감을 갖도록 하는 품목이다. 품질과 내구성이야말로 그 어떤 유행 디자인 보다 더 설득력있는 셀링포인트이지만, 세월따라 인기 있는 디자인도 흐름을 탄다. 2006년에는 어떤 디자인들이 바이어들의 구미를 당기게 될까. 일리노이주 콜드웰뱅커 브로커이자 ‘주택 매매시 1001가지 팁’이란 책을 써 유명해진 마크 내쉬가 이젠 완전히 한물간 품목과 퇴조중인 품목들, 상종가로 부상중인 디자인을리스트로 작성했다. 이 리스트는 전국 주택 에이전트들의 의견을 취합한 것이다.


욕조 샤워 분리된 매스터 배스룸 인기
스테인레스 스틸 가전품, 라미네이트 퇴조
작은 창문, 벽면 거울은 구식 기피 대상



◆한물간 디자인

▶검정색 하드우드 플로어. 샌딩을 해서 리피니쉬 할 생각일랑 말고 아예 뜯어내는 것이 낫다.
▶막대 하나를 걸쳐놓은 옷장(single-rod closets). 바이어들은 작은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스토리지를 원한다. 오거나이저를 넣은 옷장이 바람직하다.
▶작은 창문에 어두운 방. 햇볕이 잘 들면 집의 모든 결점을 카버한다. 자연광이 잘 들어올수있도록 창문이 시원하고 넓어야 호감을 준다.
▶벽지. 바이어들의 취향이 셀러의 취향과 같으리라고 가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셀러 눈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모든 바이어들에게 호감을 줄 수는 없다. 집을 팔려면 벽지를 걷어내고 페인트를 칠해야 한다.
▶싸구려 전등이나 스위치. 실외용을 실내에다 붙여놓은 것 역시 이상하다. 격에 어울리는것을 붙여놓아야 품질이 좋은 집이란 느낌을 줄 수 있다.
▶문이나 창문 밖에 붙여놓은 중세 시절을 연상시키는 햇빛 가리개(awning). 바이어들이 원하는 것은 햇볕이 잘 드는 밝은 방이다.
▶한쪽 벽면을 채운 거울. 부엌 욕실 거실등에 설치된 벽면 거울은 실내를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종종 설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1980년대 쾌락주의 시대에 유행했던, 이제는 기피 대상이다.
▶강하고 대담한, 유행하는 칼러. 홈 인테리어 디자인 잡지에서는 멋져 보이지만 바이어가살려는 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낮은 천장. 요즘 바이어들은 가로뿐 아니라 세로로도 널찍한 공간을 원한다. 쑥 솟은 천장은 시원한 첫 인상을 준다.
▶전매. 경기 둔화로 주택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좀 고쳐서 팔 생각으로 쥐고 있는집이 있다면 어서 빨리 처분하는 것이 낫다. 전매로 이익을 남기던 시절은 한물갔다.

◆인기 퇴조 품목들

기피 대상은 아니지만, 잠시 유행했지만 요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품목들도 있다.
▶스테인레스 스틸 가전품(appliances). 보기에는 멋있지만 잘 닦아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라이네이트 플로어. 하드우드 처럼 보이지만 바이어들은 하드우드가 아닌 것을 잘 안다. 집 보러 왔다가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 들리는 소리는 딜을 망친다.

◆2006년 인기 스타일

고품질의 마감재를 쓴 작은 집이 각광받는다.
▶품질 좋은 부엌 캐비넷. 부엌과 멋진 방은 가족생활의 중심. 요즘 바이어들은 가구와 같은캐비넷을 바란다.
▶대나무 플로어. 메이플을 대신하여 대나무가 2006년의 밝은 바닥재로 인기를 구가할 것이다.
▶플랫 스크린 TV용 붙박이 공간. 요즘 건설업자들은 패널 TV를 부착할 자리를 벽에다만들어넣는데, 파이어플레이스 위가 인기다.
▶고성능 멀티플 전화선. 모뎀과 DSL, 그리고 와이파이가 주류가 되고 있는 만큼 하이텍을즐기는 바이어들은 ‘와이어드(wired)’ 홈을 원한다.
▶고급 매스터 배스룸에 서로 분리된 샤워장과 욕실. 몸을 간단히 씻을 때와 물에 푹 담그고 쉬는 공간을 분리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빌트 인 홈 스테레오 시스템은 많은 음악애호가 바이어들에게는 필수품이다. 와이어리스전 세대의 오디오 제품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에 얽히고 설킨 전선들을 안보이게 하는 빌트인 시스템이라면 호평을 받는다.
▶3피트 이상의 발코니와 덱. 홈 바이어들은 이용가능한 실외 공간을 원한다.
실외용 넓은식탁과 의자도 배치돼 있다면 호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시류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올해 인기가 있을지라도 몇 년 뒤에는 기피물이될 수도 있다. 오래 살 집이라면 유행에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꾸미고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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