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다운타운 부동산 시장

2006-02-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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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부동산 관리 연구소(Institute of Real Estate Management)와 부동산 소유 및 관리자 협회(Building Owners and Managers Association)가 주최하는 2006년 부동산 전망 조찬이 있었다.
내가 근무하는 찰스 던회사가 스폰서 중 하나인 이 행사에는 여러 전문가들이 나와 LA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대략 두 개의 큰 주제로 나눌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첫 주제인 다운타운에 대해 정리해본다.
다운타운은 1,600만명이 거주하는 LA시의 중심이다. 이곳은 행정의 중심뿐 아니라 지리적 중심이고, 모든 교통의 핵심지역이다. 미국보다 2.5배나 큰 호주의 인구가 2,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LA시의 인구 밀도는 가히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다운타운의 개발 목표는 한마디로 뉴욕같이 ‘잠들지 않는 도시’는 아니더라도 저녁 9-10시 가능하면 11시까지 일하고 즐기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100억달러가 다운타운에 투입됐다. 다운타운의 고층 주거 건물 시장은 계속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유입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또한 시 정부가 다운타운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서 밀도가 낮기 때문에 발전할 가능성이 풍부하다.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하고, 샌디에고에 집을 가지고 있더라도 주중에는 다운타운에 묵으면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세계화의 추세로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한 사람들이 거주를 선호한다. 15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오피스 공간도 1개 또는 2개를 가진 다른 구역에 비하여 4개를 가지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많은 종업원을 가진 큰 회사들이 다운타운으로 들어오리라고 예상한다. 그럴 경우에 에너지 부족을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관건이다.
다운타운의 발전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두 개의 거대한 주상 복합 단지에서 예를 찾을 수 있다. 그랜드 애비뉴에 세워지는 단지는 약 5만스퀘어피트의 수퍼마켓, 서점, 헬스클럽 등이 유치되고, 약 5만 스퀘어피트의 나이트클럽 겸 극장이 세워진다. 이 단지는 아래층은 상가, 위층은 주거 건물인 전통적인 주상 복합이 아니라 각기 용도가 다른 건물들이 한자리에 들어서서 이루어진 단지이다. 즉 주거, 상가, 레저 건물 등이 나란히 한 곳에 있다. 2,000개의 주거용 유닛이 개발 중이며 이 중에 20%가 저소득층을 위한 공간이다. 약 60만 스퀘어피트의 공간이 상가로 활용되면, 호텔이 개발 중이다. 2006년말-2007년초 공사가 시작되면, 첫 단지가 완성되는데 3년이 걸릴 것이다.
스테이플센터를 건설하고 관리하고 있는 AEG 회사는 25억달러의 주상 복합 단지를 스테이플 센터 옆에 건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뉴욕의 타임 스퀘어도 개발한 회사다. 타임스퀘어 서쪽같이 7,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키아 극장이 자리를 잡는다. 이 극장에서 연중 100여개의 이벤트가 유치될 예정이며 그래미 시상식,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9개의 레스토랑이 들어설 예정이며, 야트 클럽, 스시, P.F. Chang 등 유명 식당 체인의 입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주거 공간의 확보 등 더 큰 원동력을 얻기 위해서 주택 건설업계의 자이언트인 KB 홈과 손을 잡았다. 약 18개월이 소요되며, 2007년에 노키아 극장이 개관하며 2009년에는 호텔이 고객들을 맞게 된다. 다음 주에는 아파트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살펴보자.

정학정
<상업용 전문 Charles Dunn Co.>
(213) 534-3243
www.charlesdu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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