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윌리엄스 시장의 요청으로 시의회의 DC 새야구장 임대계약 승인 표결이 유보된 가운데 메이저리그 측과의 계약 조건 개선 방안이 백출하고 있다.
시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DC 지도자들은 새 야구장 건설비용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새로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을 소유할 구단주 측에서 건설비용 일부를 부담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측은 현재 DC 시정부와 체결한 계약에서 야구장 건설비용 가운데 2,000만 달러를 지원토록 돼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이 액수는 너무 부족하고 새 구단주가 확실한 액수 지원을 약속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며 매입추진 그룹 중 두 군데는 구장 건설비용 일부 부담 용의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측은 당초 DC 정부와의 계약에 의거, 구장 임대 계약은 올 연말까지 시의회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되며, 새 구단주 선정은 이 절차 이후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즉 구단주 선정 작업에 구장 건설비용을 연계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애나코스티아 강변 사우스이스트 지역에 지을 예정인 새 야구장은 건축 자재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시간이 갈수록 소요 경비가 늘어나 DC 시정부는 시의회의 승인을 얻은 공채 발행만으로는 재원을 충당치 못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한편 린다 크랍 시의회 의장은 “시장의 요청에 따라 일단 승인 표결을 늦췄으나 내년 1월3일 이전에 처리할 방침”이라며 “그동안 메이저리그 측의 추가 부담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정부의 야구 관련 부서는 “메이저리그 측이 구단주 선임과 구장 건설 및 임대계약은 별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 확고한 만큼 시의회를 포함한 시 지도자들의 희망이 얼마나 반영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윌리엄스 시장은 이 같은 메이저리그 측 입장에 반발하며 “새 구단주와 구장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시장은 최소 2개의 구단 매입 희망자 측에서 구장 건설비용 일부 부담 의사를 밝혀오고 있는 만큼 시간을 벌면서 건설비용 중 시정부 부담분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윌리엄스 시장은 이와 관련, 시의회 및 메이저리그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말 휴가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