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키·스노보드 안전수칙

2005-12-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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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스노보드 안전수칙

겨울철에 갑자기 스키를 타게 되면 심폐기능, 관절, 근육 등 골격계 기능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시작됐다. 하얀 설원 위를 질주하는 그 상쾌함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사전에 준비를 게을리 하면 즐거움은 순간에 그치고, 자칫 부상으로 1년을 기다려 온 스키시즌을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스키·스노보드 안전 수칙을 알아본다.


▲안전하게 넘어져야 안 다친다.
스키 부상의 대부분은 초보자에게 발생한다. 부상 부위는 주로 무릎(35%), 머리(20%), 손·손가락(12.5%) 순이다. 무릎부위 손상이 많은 이유는 하체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가 돌아가면서 넘어지기 때문. 이는 대부분 초보자들이 넘어지지 않으려 버티려다 스키가 꼬이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을 익히면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넘어질 때는 양팔을 의식적으로 앞으로 뻗고 다리와 스키를 가지런히 모으고 옆으로 쓰러지는 게 좋다. 팔을 뻗으면 다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모아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릎 인대나 연골 손상은 초기 통증은 심하지만 4∼5일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치료하지 않고 그냥 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만성적 무릎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스노보드 역시 초보가 부상이 가장 많다
스노보드 손상 역시 초보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부상의 25%가 보드를 처음 탈 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은 손목(23%), 발목(16.7%), 무릎(16.3%) 등이며 머리, 팔꿈치도 자주 다치는 부위다. 점프를 즐기다가 보드가 제대로 슬로프에 닿지 못하면 척추압박 골절로 고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노보드를 탈 때는 손목, 팔꿈치, 무릎 보호대와 헬멧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최고의 몸 상태 유지해야 한다
즐겁게 스키시즌을 보내려면 무엇보다 평상시 운동을 꾸준히 해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겨울 스포츠는 대퇴부와 둔부, 복부 근육을 주로 이용하므로 달리기, 걷기, 자건거 타기, 에어로빅 등으로 근육과 관절을 단련해 놓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갑자기 스키를 타게 되면 심폐기능, 관절, 근육 등 골격계 기능에 무리가 오기 때문이다.
스키를 타기 전 적어도 10∼15분 정도 스트레칭과 맨손체조를 통해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한다. 각 스트레칭 동작은 최소 10초 이상 유지하여야 한다. 스키를 끝낸 후에도 정리 운동으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날 더욱 안전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자신에 맞는 장비를 선택한다
초급자는 스키 플레이트의 탄성이 강한 것보다는 약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균형을 잡는데 유리하기 때문. 스노보드 데크의 길이도 세웠을 때 턱선에 오면 적당하다.
기존에 스키나 보드를 탔다고 하더라고 올해 처음 시작 할 때는 평소에 타던 것보다는 2∼4인치 적은 것으로 시작하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강습과 안전교육은 필수
스키나 스노보드는 구르거나 넘어지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운동의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시작한다면 재미를 느낄 수 없을 뿐 아니라 부상으로 인해 스키를 다시는 탈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면 나쁜 자세와 습관이 굳어져 몇 년을 타도 기술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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