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구·소품 등 아이디어 상품 ‘번쩍’

2005-12-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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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소품 등 아이디어 상품 ‘번쩍’

레드 게이트 대표 최 에린씨가 모던하면서 세련된 공간으로 꾸며진 코리아타운 플라자점을 보여주고 있다. <진천규 기자>

코리아타운 플라자
인테리어 쇼룸
‘레드 게이트’

10달러부터 무한대까지
인테리어 컨설팅도 해줘

인테리어 꽤나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위치한 인테리어 쇼룸 ‘레드 게이트’(Red Gate·대표 에린 최)이다.
지난 11월 오픈한 이 곳에는 젊은 세대와 중년층 할 것 없이 시선을 잡아끄는 멋진 디자인의 가구들과 집안 어느 곳에 놓아도 빛날 것 같은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하다.
이름만 들어도 짐작하는 한인들이 있겠지만, 이 곳은 웨스트 할리웃의 고급 앤틱 거리에 위치한 고가구 전문점 ‘레드 게이트’의 2호점. 웨스트 할리웃 매장이 중국 고가구 전문의 앤틱 샵이라면, 코리아타운 플라자 매장은 캐주얼하고 모던한 이미지의 가구와 소품이 위주이다.
진열대에 즐비한 소품들은 핸드 메이드가 지니는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오래된 바이얼린 모양의 벽시계, 최씨가 직접 디자인을 해 우아함 그 자체인 샹들리에와 화분 받침, 접시 하나도 멋진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볼록한 모양이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욕실에서 무심하게 사용하는 비눗갑에도 아이디어를 담았다. 연말 선물 장만에 골치를 앓는 이들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공간이다.
분위기가 훨씬 부담 없어진 만큼 가격도 10달러부터 무한대(?)까지 다양해진 게 특징. 그렇다고 앤틱 분위기를 좋아하는 주인의 세련된 취향이 바뀌었으리라 예상하면 오산이다. 고풍스러운 세월의 향기가 그윽한 나무 탁자는 조금 튀어 보인다 싶지만 보는 순간 친근감이 들어 구매욕구가 생기고, 바로크 풍의 격조 높은 분위기의 침대가 왠지 편안함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또한, 한 구석에는 마치 블라인드 같아 보이는 심플한 커튼 코너가 마련돼 있고, 깔끔하면서 화사한 침구세트는 물론 테이블 매트와 쿠션 등 고급스러운 패브릭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더욱더 반가운 사실은 단순한 매장의 성격을 넘어서 전문가가 전반적인 인테리어 컨설팅까지 해준다는 것. 에린 최씨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한인들을 위해 멀리 웨스트 할리웃이나 베벌리힐스까지 나가지 않고도 한인타운 중심가에서 마음에 쏙 드는 인테리어 전문가를 만났다는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밝힌다.
집안을 바꾸어 보고 싶다는 욕구에 사로잡힐 때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인테리어 제안이 숨쉬는 곳이 바로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레드 게이트’이다. 매장 안에서 커피 한잔을 나누며 인테리어에 관한 조언을 듣는 것까지는 무료이고, 일단 출장상담에 들어가면 컨설팅 비용이 청구된다.
레드 게이트 코리아타운 플라자점은 928 S. Western Ave. #307에 있으며,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의 (213)385-777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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