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떼를 치며 ‘감사를 표현하는 지혜’

2005-11-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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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영혼은 아름다운 영혼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향기로운 사람이다. 꽃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이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하는 영혼은 성령 충만한 영혼이다. 바울이 쓴 서신을 읽어보면 감사는 성령 충만한 삶의 열매이다(엡 5:18-20).
인간의 영혼마다 질이 있다. 상품에 질이 있는 것처럼 영혼에도 질이 있다. 책에 질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영혼마다 질이 다르다.
책이라고 다 책이 아니다. 어떤 책은 읽으면 우리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 우리 마음이 평화롭고 온유해진다. 그러나 어떤 책을 읽으면 우리의 마음이 어두워진다. 파괴적이 된다. 저질의 책은 우리의 영혼을 황폐케 만든다.
영혼의 질 가운데 가장 탁월한 영혼은 감사하는 영혼이다. 감사하는 영혼을 만나면 그 영혼의 질이 탁월함을 느낀다. 감사하는 사람은 질이 좋은 사람이다. 질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우리의 질도 좋아진다. 감사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모든 것이 감사로 가득 차는 것을 보게 된다.
감사는 받은 것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받은 것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받은 것을 받았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너무 적다. 그래서 받은 것을 받았다고 표현만 해도 하나님은 감동을 받으신다. 또한 사람들도 감동을 받는다.
감사의 핵심은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그 마음을 표현하는 데 있다.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고 안된다.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예수님은 10명의 문둥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그러나 그중에 한 사람만 예수님께 와서 감사를 표현했다. 그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고침 받은 9명의 문둥병자들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감사를 표현하지 않았던 것이다.
감사를 표현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아직도 남아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잃어버린 것보다는 남아 있는 것에, 떠난 사람보다 아직도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게 된다.
감사를 표현할 때 감사의 원천되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래서 감사를 계속하다 보면 깊이 있는 감사, 본질적인 감사까지 하게 된다.
감사는 감사하는 대상을 기쁘게 할뿐만 아니라 감사하는 자신을 복되게 한다. 감사는 불행을 멈추고 기적을 창조하는 은총의 도구이다. 예수님은 기적을 일으키시기 전에 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다. 감사는 기적을 창조하고, 감사는 더 큰 감사를 낳는다. 그래서 스펄전은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이 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고 말했다.
감사한다고 당장 환경이 바뀌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감사할 때 우리 자신이 바뀐다. 우리의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우리의 존재가 넉넉해진다. 인생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감사의 계절에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이 되자. 감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자.


강 준 민 목사
(동양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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