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의 소리를 들으러 가자

2005-10-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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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를 들으러 가자

미 주류사회에서도 참선과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명상센터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대명명상센터’
후버+베니스에
이달말 문열어

“명상의 기초단계는 바로 ‘집중’입니다. 조용한 장소에서 편한 자세로 눈을 감고 정신을 한곳에 집중할 수 있으면 그것이 명상의 시작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웰빙의 바람이 불며 요가, 기, 단, 선 등 자신의 내면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명스님이 타운내 정신수련을 위한 명상센터(후버와 베니스가)를 개원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달 말 ‘대명명상센터’를 오픈하는 대명스님은 세계 3대 선승으로 꼽히는 숭산스님의 제자로 지난 10여년 동안 미전역에 위치한 국제선원을 전전하며 주류사회에 불교를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
대명스님은 “긴장과 잡념에 시달리는 이민자들에게 밖으로 향했던 마음을 자신의 내적인 세계로 귀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마음을 정화하고 심리적 안정을 이루는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명상센터 설립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조용한 곳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고 해서 뭔가를 얻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하며 “돈, 명예 등 물질적인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비심, 사랑, 믿음 등 오로지 내면의 힘에 집중해 내면의 자아가 스스로 깨어날 때 비로소 오만가지 번뇌를 가라앉히고 진정한 명상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명스님에 따르면 모든 마음의 장애는 욕심으로부터 시작돼 잡념이 끊이지 않으며, 명상을 통해 통합된 의식을 이루면 화내는 습관, 분노하는 습관, 포기하는 습관, 우유부단한 습관, 슬퍼하는 습관, 과음, 과식하는 습관을 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명스님은 ‘참 나를 발견’하는 참선이 명상의 본질이라며 “인생을 살다보면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하는 삶의 근원적인 의문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것이 ‘선’의 시작이다. ‘선’은 인도의 것도 아니고 석가의 것도 아니며, 산 속에 있지도 않고 어떤 형식이나 제도가 없이 단지 내가 본래의 나로 돌아오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대명명상센터 주소와 전화는 1543 W. Venice , LA (213) 387-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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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대명명상센터’를 개원하는 대명 스님.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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